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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스님 탄생 100주년… ‘삶을 회상하다’(강원도민일보)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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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3-16 09:02 조회8,6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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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스님 탄생 100주년… ‘삶을 회상하다’
족적·가르침·고뇌 채록
제자 65명 증언도 담아
2013년 03월 16일 (토) 최경식
   
▲ 탄허대종사 탄신 100주년 다레재 수행일화집 방산굴의 무영수 봉정식. 본사DB
   
 

“(탄허)스님은 교학을 종지적으로 다루고, 유불선을 회통하는 안목이 뛰어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록이나 경전을 두루 살피셔서 걸림이 없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요. 그러나 활발발한, 무애한 그런 선의 가풍, 선적인 측면도 겸수하였다고 봅니다.”(월정사 정념 주지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가 탄허 스님 탄생 100주년 기념 증언집 ‘방산굴의 무영수’를 펴냈다.

이 책은 탄허 스님(사진)의 족적, 가르침, 사상, 지성, 고뇌, 영향 등을 채록해 상·하 두 권으로 묶었다.

스님과 인연을 맺었던 출·재가자들의 증언 형식으로 기술돼 여러 면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스님은 근대기 최고 선지식인 한암 대종사의 법과 가르침을 받아, 오대산 법통의 주역이자 오대산 불교문화의 대들보였다.

그의 학문 및 사상은 유불선의 회통 그 자체였고, 불교에 한정하지 않고 유학과 도교 등을 포함한 동양사상 전반에 정통했다.

후학들의 교육에 필요한 대부분의 경론을 현토 번역해 ‘신화엄경합론’의 번역 및 출간에 이르기까지 40년간을 정진했다.

선방과 강원은 물론 머문 곳마다 후학들을 일깨워 주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오대산 수도원과 영은사 수도원을 개설해 남녀노소와 출·재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던 학문을 남김없이 나눠줬다. 더불어 자신의 학문, 사상, 지성에 의거해 “미래사회는 도의적 인재양성이 절대 필요하다”며 “인재들이 사회에 나가 불교와 동양사상에 의거한 이상사회를 구현시켜야 한다” 강조했다. 

   
▲ 방산굴의 무영수

월정사. 민족사.

이 책에는 스님을 곁에서 지켜보고, 직접 가르침을 받은 출·재가 65인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있다. 스님이 존경받고 오대산 불교의 중심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가감 없이 묻어난다.

책을 열면 유불선을 회통한 강백, 화엄경을 역경한 고승이라는 관점을 넘어 탄허 스님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스님의 삶과 사상을 한국불교의 역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재해석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혜거 탄허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대산의 가풍과 스님의 원력, 업적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만세의 등불이 되어 국가 미래의 꿈이요, 수행자의 좌표로 큰 원력의 바탕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민족사. 479쪽(상). 414쪽(하). 각 2만5000원.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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