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이 말하는 탄허스님과 화엄사상(뉴스천지)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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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4-17 14:54 조회8,067회 댓글0건본문
도올이 말하는 탄허스님과 화엄사상 | ||||||
특별전시회 등 탄신 100주년 행사 다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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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불교의 고승이자 대석학인 탄허스님(1913∼1983년)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15일 탄허대종사 탄신100주년 기념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 김 선생은 먼저 “탄허스님을 매우 좋아하지만 한 번도 직접 뵌 적이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며 고려대 재학 당시 모셨던 교수와 탄허스님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김 선생은 이승만 정권 당시 펼쳐졌던 불교정화 때 탄허스님은 “승려교육이 제대로 돼야만 이민족의 불교가 살 수 있다”며 교육을 통한 내부적인 자각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김 선생은 탄허스님이 “선을 제대로 알려면 반드시 화엄사상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화엄에서 선이 나왔기 때문이다. 탄허스님은 이 선에 대해 유·불·도를 합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선생은 “앞으로 월정사를 통해 탄허스님의 ‘교육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는 사상을 이어 가겠다”며 특강을 마무리지었다. 독립운동가 김홍규의 아들로 전북 김제에서 출생한 탄허스님은 1913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화엄경 등 많은 불전을 번역하고 승가교육에 힘쓰다 1983년 월정사 방산굴에서 세수 71세, 법랍 49세로 열반에 들었다. 탄허스님의 전기인 ‘탄허 허공을 삼키다’에 따르면 탄허스님의 사상적 특징으로는 동양의 유·불·도 3교를 ‘진리’라고 하는 카테고리 속에 융합시킨 것과 모든 존재는 현상적으로는 각각 다르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서로 깊은 의존 관계 속에 있다는 법계연기사상이 꼽힌다. 또한 탄허스님은 특히 불교가 발전하고 한국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급의 인재양성이 최우선이라면서 인재양성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강연 후 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예실에서는 ‘한국의 큰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漢岩)과 탄허(呑虛)’ 특별전시회 개막식이 진행됐다. 한암스님과 탄허스님의 붓글씨 80여점이 공개된 이번 전시는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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