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숲길 내딛는 걸음마다 평화 씨앗 파종 (법보신문)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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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5-06 09:38 조회9,019회 댓글0건본문
- 천년숲길 내딛는 걸음마다 평화 씨앗 파종
- 월정사·본지 등 5월4일
제10회 걷기대회 개최
틱낫한 스님 명상 지도
이주민돕기·음악회·방생
각종 부대행사로 성황- 2013.05.05 19: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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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 대중들이 오대산 천년숲길을 내딛는 걸음마다 평화 씨앗을 파종했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본지, 강원일보 등은 5월4일 ‘제10회 오대산 천년의 숲 선재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10년째를 맞은 올 걷기대회는 성공적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원하고 생명과 명상, 치유를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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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이날 “전날 봄비로 오대산에 생명의 기운이 그득하다”며 “걷기명상을 통한 마음챙김으로 평화를 파종하는 오늘, 오대산의 불보살들이 환희로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걷기대회에는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이자 명상수행자 틱낫한 스님이 동참, 참가자들에게 걷기명상수행을 지도했다. 틱낫한 스님은 걷기대회에 앞서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어머니 대지에 닿는 순간을 알아차려야 한다”며 “마치 걸음이 어머니 대지에 입을 맞추는 것처럼 걷자”고 제안했다. 이어 스님은 “생각은 언제나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가져온다”며 “들숨과 날숨의 순간, 내딛는 걸음에서 지금 여기 온전히 땅을 딛고 서 있는 자신을 살펴보라”고 덧붙였다.
이어 5000여 참가자들은 틱낫한 스님을 따라 천년의 전나무 숲길을 걸었다. 합장한 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이, 가만히 발끝을 응시하는 이 등 참가자들은 대지와 자신이 입맞춤하는 순간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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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걷기명상에 이어 전나무 숲길에 둘러앉았다. 전날 내린 봄비는 대지를 촉촉이 적셨고, 틱낫한 스님은 차 한 잔으로 마른 목을 축였다. 명상에 잠긴 참가자들은 마음속 부처님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면서 환희에 젖어들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걷기코스는 섶다리와 돌다리, 계곡을 끼고 있는 평탄한 흙길이었다. 오대산 계곡에서는 생명살림을 위해 물고기를 방생했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치유한마당, 추억의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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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걷기대회에 앞서 법보신문은 ‘화계사와 함께하는 다문화 가정 십시일반 나눔캠페인’을 통해 모연된 성금 300만원을 지역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에게 전했다.
걷기대회는 봉축주간인 4월29일부터 5월31일까지 월정사 경내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행사로 이어진다. ‘제8회 지혜의 산, 천년의 숨결 오대산 사진전시회’가 열리며 ‘제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오대산 전국디지털사진 공모전’도 5월31일까지 오대산 일원에서 진행한다.
평창=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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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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