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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육 나가야할 길 제시한 탄허스님”(불교신문)20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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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4-29 12:28 조회8,6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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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육 나가야할 길 제시한 탄허스님”
월정사ㆍ한국불교학회, 탄신100주년 기념 세미나
[0호] 2013년 04월 27일 (토) 09:22:04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4월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탄허대종사 탄신 100주년 학술대회의 1부 발표 모습. 왼쪽부터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 자현스님, 윤원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김형주 기자 
탄허스님의 불교교육이념과 인재양성의 시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와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는 4월26일 오후12시30분부터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탄허대종사 탄신 100주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오대산 화엄의 특징과 탄허의 원융사상’에 이은 두 번째 학술대회이다.

학술대회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탄허스님은 일제강점기를 넘어선 한국불교가 과도기의 혼란상을 보일 때,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경전을 번역해 오늘의 한국불교를 있게 한 초석을 다지신 분”이라면서 “올바른 동양학에 의한 인재양성과 이를 통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이라는 큰스님 가르침이 되살아나 불교와 국가가 보다 활기차고 행복을 성취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김용표 한국불교학회장는 개회사에서 “큰스님의 교육과 인재양성의 원력은 한국불교 중흥을 염원하는 모든 불자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요한 불사”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교육이념과 강원교육을 비롯한 제반 교육업적을 재조명해 현대사회에서 불교교육이 나가야 할 구체적인 비전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은 축사에서 1968년 동국대 법대 재학시절 당시 16주간 금강경 강의를 들었고, 사법고시 합격 뒤에도 계속된 탄허스님과의 인연을 회고했다. 김희옥 총장은 “큰스님은 불교의 다양한 경전을 번역하고 이를 가르치시는 데 진력해 승가교육과 재가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불교적 인격을 지닌 전문인의 양성이야 말로 한국불교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과 탄허문화재단 이사장 혜거스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월정사 회주 현해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의 치사에 이어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탄허대종사의 사상과 가르침’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면서 학술대회는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탄허스님의 탄생100주년을 기념해 월정사와 한국불교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1부에서는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 자현스님이 ‘탄허스님의 미래인식과 현대사회의 다양성’이란 주제로 첫 발표를 했다. 스님 발표 후 윤원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사 논찬을 했다. 이어 윤선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탄허스님의 인재양성과 교화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하춘생 동국대 불교학부 강사가 논찬을 했다.

김선근 동국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에서는 모두 4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논찬이 이어졌다. △탄허스님의 교육이념과 그 정신(김광식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 발표, 한성자 동국대 BK21 연구교수 논찬) △출가 이전 탄허의 전통학술 수학과 구도입산의 궤적(이원적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 발표, 최종석 금강대 응용불교학과 교수 논찬) △탄허의 경전번역의 의의와 강원교육에 끼친 영향(윤창화 민족사 대표 발표, 김호귀 동국대 HK연구교수 논찬) △찬허의 <주역선해> 역주와 <노자> <장자> 역해(譯解)(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발표, 최유진 경남대 철학과 교수 논찬).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김용표 한국불교학회장의 총평을 끝으로 끝났다.

   
탄허스님. 출처=탄허박물관 홈페이지
탄허스님 = 법명은 택성(宅成, 鐸聲), 법호는 탄허(呑虛). 1913년 김제 만경면 대동리에서 태어나 1983년 6월5일(음력 4월24일) 오대산 월정사 방상굴에서 세수 71세, 법납 50세로 입적했다. 어린 시절 마을에서 사서(四書)등 유학을 익혔고, 17세에 면암 최익현의 제자 이극종 선생에게 삼경(三經), 예기(禮記), 춘추(春秋) 등을 수학했다. 출가 후, 외전(外典)의 토대 위에 불교를 받아들여 ‘유불선’의 사상을 통달했다.

1934년 음력 9월 5일 오대산 상원사로 입산해 같은 해 10월 15일 방한암스님을 은사로 계를 받았다. 수계 이후 한암스님 지도 아래 2년간 묵언정진했다. 이후 스님은 강원도 3본산 승려연합수련소를 오대산 상원사에 설치해 <금강경> 등을 강의했다. 또한 화엄산림(華嚴山林)을 개설하기도 했다.

경허스님 선맥(禪脈)을 이은 한암스님 회상에서 선(禪)과 교(敎)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수행을 했다. 1956년 4월 1일 월정사에 ‘대한불교 조계종 오대산 수도원’을 설립 내외전(內外典)을 강의하며 후학을 지도했다. 1959년 11월 오대산 수도원 후신인 ‘영은사 수도원’을 개설해 인재를 양성했다.

이밖에도 스님은 △1955년 9월 대한불교 조계종 강원도 종무원장 겸 월정사 조실 △ 1962년 10월 월정사 주지 △1966년 9월 동국대학 대학선원장 △1966년12월 동국대역경원(용주사) 초대 역장장(長) △1975년 동국대 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1972년 화엄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1975년 인촌문화상을 받았고, 1983년 6월 원적 후에는 정부에서 국민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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