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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하고 기세 빠른 탄허의 필치 (MK뉴스)201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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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4-17 14:30 조회8,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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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하고 기세 빠른 탄허의 필치
중앙博, 16일부터 `한국의 큰스님 글씨 - 한암과 탄허` 전
기사입력 2013.04.14 17:01:03 | 최종수정 2013.04.14 20:45:12

선필의 대가로 꼽혔던 탄허.
선필(禪筆)은 품격과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깨달음을 표출하는 글씨며 한국 서예 큰 범주 중 하나에 속한다. 선필 대가이자 불교계 큰 스승인 한암(漢岩)과 탄허(呑虛)의 깨달음과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서예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탄허(1913~1983)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고 석가탄신일과 연계한 테마전 `한국의 큰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과 탄허`를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관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는 오대산 월정사 두 큰스님인 한암(1876~1951)과 탄허 글씨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평창 월정사, 대전 자광사, 양산 통도사, 안양 한마음선원, 서울 탄허기념박물관, 탄허불교문화재단에서 빌린 서예, 탁본, 현판 등 80여 점이 소개된다.

글씨는 불교 경전과 깨달음, 고전 경구, 삶의 자세 등 다양하다. 유연하게 쓴 한문 글씨뿐만 아니라 잔잔한 한글 글씨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한암은 근대 한국 불교를 중흥한 대표적인 선승으로 꼽힌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학문을 닦다가 불교에 귀의했다. 당대 유학과 불교학 권위자인 한암을 찾는 제자는 많았고 그 수제자 중 한 명이 탄허다.

한암은 1951년 1ㆍ4후퇴 때 오대산 상원사가 소각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온몸으로 지켜낸 일화가 유명하다. 1941년 조계종이 새로 출범하자 초대 종정이 됐다. 그의 글씨는 단정하고 정적인 필치로 격조 높은 선비 글씨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탄허는 유불도 삼교에 능통한 석학으로 평가된다. 늘 대중과 함께한 탄허는 필묵을 즐겨 생전에 많은 글씨를 남겼다. 그의 글씨는 스승과 달리 활달하고 기세가 빠른 필치가 특징으로 꼽힌다.

중앙박물관 측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출품 유물과 관련 논고를 실은 전시 도록도 발간한다.

[배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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