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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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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내는 힘이 생겨요(불교신문) 20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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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8-14 08:59 조회8,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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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내는 힘이 생겨요”
2013 여름수련회 현장 ⑦ 월정사 어린이 템플스테이
[0호] 2013년 08월 13일 (화) 16:47:55 월정사=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처음 온 어린이들도
발우공양.식당 설거지도
발돋움하며 잘 해내
 
새벽예불에 이은
마음명상 108배도
함께 하니 어렵지 않아
 
타협하는 미덕도 배워
공동생활 그리워할 듯…
 
   
월정사의 ‘어린이 명상틔움터’ 수련회 첫날인 지난 7월29일 법륜전에서 법사 혜성스님의 지도로 참석자들이 발우공양하고 있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지난 7월29일부터 3일간 법륜전에서 95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한 ‘내 마음의 달을 찾아 떠나는 어린이 명상틔움터’는 입재 때부터 상당히 붐볐다. 전국 각지의 지원자들이 부모와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하고 입재에 참여해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강원도 삼척에서 온 소방공무원 하태우 씨(45)는 “가끔씩 사찰을 다니지만 아들 둘을 3년째 템플스테이에 보내기 위해 차를 몰고 왔다”면서 “3일후 회향에 맞춰 애들 어머니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형 성원 군(삼척초교 6년)은 “낙산사 삼화사 등지에서도 여름방학 템플스테이를 해 사찰 예절에 큰 부담이 없다”고 말했고, 동생 도흔 군(4년)도 “집 떠나 절에서 자는 것이 이제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멀리 부산과 전남 서울 경기 일원에서 부모와 함께 와 월정사에 혼자 남겨진 어린이 일부는 부모 곁을 떠나 처음으로 집 밖에서 자는 경험을 겪었다. 춘천 봄내초교 1년 최민준 군은 ‘첫 경험’이 워낙 많았다. “자고 나니 옆에 모르는 형들이 있었지만 잘해줘서 무섭지 않았다”는 최 군은 2일 째 지하식당 점심공양에선 직접 설거지하기가 처음이지만 발돋움하며 해냈다. 입제 때 만난 어머니 송명주 씨(40)는 “타협하는 공동생활을 배우게 하려 보냈다”고 말했다.
 
둘쨋날 새벽 기상과 예불은 역시 긴장의 연속이었다. 3시30분 기상에서 힘들어하던 어린 참석자들은 종성체험과 새벽예불에 이은 ‘마음명상 108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가 거뜬하게 해낸 108배 시간, 친구3명과 같이 온 서채원 양(서울 후암동 삼광초 3)은 “다같이 하니 힘들지 않았다”고 했고, 옆줄의 한준엽 군(심석초 5)은 “어머니가 절에 다녀 따라왔지만 스스로 해내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팽팽하던 사찰 수련일정은 뜨거운 여름과 맞물려 엄숙함이 여전했다. 긴장 속에 시작된 ‘숲길 걷기명상’과 ‘간상운력’ ‘긍정명상’을 지나고 점심공양이 끝난 직후 법륜전에 편한 자세로 시작된 ‘시네마 명상’에서는 만화영화 ‘아이스 에이지 포’를 보며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장서준 군(일산 목상중 2년)은 “배운 것 가르치는 재미도 있고 단체생활도 즐겁다”면서 “참석 어린이들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내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수청년회 소속으로 지도교사인 윤소영 씨(강릉영동대1년)는 “탑돌이명상 호흡명상 긍정명상 등 용어조차 생소하던 어린이들이 점차 말에 익숙해지는 것이 명상틔움터의 자랑”이라며 “해제 후에 모두 함께하는 공동체가 더 그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법사 혜성스님은 “어린이 전문 명상수련회에 대한 참여 요구가 상당히 높지만 여름방학이 짧아 여러 차례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성숙이 갖춰지면 전국의 사찰수련회가 참여 학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 정념스님은 “언제나 부처님은 여러분이 삶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면서 “월정사 3일 동안 부모님과 친구들이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2936호/2013년8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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