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감정 때문에 존귀한 ‘나’ 해쳐서야”(불교닷컴)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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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5-02 17:35 조회8,797회 댓글0건본문
틱낫한 “감정 때문에 존귀한 ‘나’ 해쳐서야” | ||||||||||||||||||
방한 기자회견서 “마음챙김으로 자신·가족·사회·세상 변화 이끌 수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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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그저 하나의 감정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 감정보다 더 큰 존재입니다. 한번 왔다가 사라지는 그 감정 때문에 왜 우리가 자신을 죽여야 하나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생불(生佛)로 꼽히는 세계적인 명상지도자 틱낫한 스님은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8년째 OECD 자살률 1위인 한국 사회에 이 같은 가르침을 전했다. 스님은 “자살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마음챙김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교수행을 통해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를 일으킬 수 있고, 강렬한 감정을 고요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며 “부모·교사가 마음챙김 수행법을 익혀 젊은 세대에게 전달한다면 모두가 고통을 치유하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행을 한다면 몇 일, 몇 달 사이 감정을 조절하는 등 변화와 치유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며 “마음챙김 수행법을 각 나라 교육제도에 수용해 각 학교에서 수행프로그램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자가 마음챙김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으로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를 일으키고, 이 에너지를 통해 강렬한 감정을 알아채고 끌어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불교를 새롭게 해 젊은이들에게 더 많이 보급해야 한다”며 “불교를 새롭게 한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플럼빌리지에서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젊은이들은 행복이 이해·사랑·형제애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들은 행복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고 단순한 삶에서도 행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틱낫한 스님과 함께 방한한 첸콩 스님 등 30여 명의 법사단이 함께 했다. 플럼빌리지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개인 자동차를 비롯해 컴퓨터·핸드폰·은행계좌·월급 없이 무소유와 공동체 삶을 산다. 스님은 “우리는 하루 종일 미소 지으며 도반 간에 돈독한 정을 나누기 때문에 너무나 행복하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타인을 행복하도록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진정한 사랑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그들을 보살필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통해 매순간 순간을 더 깊이 살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자기연민을 갖게 되는 것이 행복이라는 설명이다.
“남한 사회 스스로 치유해야 북한도 변화시켜” 남북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틱낫한 스님은 “남한이 먼저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스님은 “남한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모아 지혜로운 이들이 연민을 갖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그들의 고통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스님은 고통의 뿌리를 발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타인의 말을 들을 때에는 화를 내지 않고 그를 비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자애로운 말(바른 말)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스님은 마음챙김을 통한 자기 자신 성찰, 자신과 타인에의 연민이 나와 남, 세상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힘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내가 남편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듣는다면 남편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고 남편에게 더 이상 화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아내는 고통을 겪는 남편을 위해 무슨 행동을 해서든 돕고 싶은 마음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스님이 말하는 연민의 프로세스이다. 스님은 “남한 내에도 지역·계층간 등 많은 갈등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한이 먼저 자기안의 이해와 연민 에너지 갖게 되면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되고 더 강하게 된다. 그 이후 자신에게 했던 치유의 과정을 똑같이 북한에게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우리 안에 화나 두려움 의심이 있다면 대화를 해도 화해를 가져오기가 어렵다”며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치인을 대상으로 3일간 수행프로그램을 지도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국·태국 등 불교유산이 있는 나라에서는 이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수행에 담긴 경청과 자애로운 말은 나라 전체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국가 변화 이끌려면 불교부터 바뀌길” 이날 스님은 마음챙김의 효용과 함께 새로운 불교를 수차례 강조했다. 불교가 새롭게 변해야 현대인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이것이 사회·국가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불교국가에서도 어려운 일 닥쳤을 때 스님이 아닌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들을 찾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많은 불교국가에서 불교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 불교가 점점 사회와 나라를 도울 힘을 잃어가는 현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실을 스님은 불교가 가르치는 방식이나 수행하는 방식이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태로 낙인찍힌 불교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사찰을 찾아 수행하거나 불교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구태한 예로 스님은 수백 년 동안 변함없는 행자교육 교재와 공양할 때 외우는 오관궤를 들었다. 스님은 “40년 동안 망명생활을 하면서 젊은 세대에게 치유와 변화 가져올 수 있는 수행법을 제시했고, 새로운 불교 통해 젊은 세대의 치유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틱낫한 스님은 “모든 불교국가들이 다 함께 불교를 어떻게 새롭게 하고, 사회의 치유 이끌 것인지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사회를 치유하고 싶다면 불교를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라는 의문부터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10일 부산 범어사, 13일 잠실체육관서 대중강연 틱낫한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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