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 실천하며 불교 제자리 찾는 길”(불교신문)20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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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6-12 11:10 조회8,718회 댓글0건본문
“자리이타 실천하며 불교 제자리 찾는 길” | ||||||
좌담 / ‘행복바라미’ 캠페인 성과와 과제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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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산하 법인 날마다좋은날을 내세워 행복바리미 모금 캠페인을 펼쳤다. 불교계 공공모연이란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에는 못 미쳤다. 반면 평가는 엇갈린다.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목소리와 함께 개선할 부분도 다수 지적됐다. 이에 본지는 지난 4일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이기흥 중앙신도회장(날마다좋은날 이사장)과 임희웅 포교사단장, 김진명 제4교구본사 월정사신도회장을 초청해 행복바라미 모금 캠페인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실시했다. 김진명 월정사신도회장 불교철학 담은 시스템 필요 새로운 포교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은 긍정적 다양한 단체와 연계해 체계적인 활동 모색해야
지속성 위해 종단과 사업 공유 방안 필요 모금장소 제한 많이 받아 사회인식 확산 노력 필요 ‘불교’ 강조해야 성과
무겁고 눈에 띄지 않는 모금함 등 문제 지적 첫 시도라는 점 ‘의의’ 모금 기부자 뜻에 맞는 복지시설 배분 ‘과제’ 이기흥 회장 : 모금 캠페인을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다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다. 모금 캠페인 허가가 2월말에서야 나게 돼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또한 낯설어하는 부분도 많았다. 모금함이 크고 무거워 이동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모금함이 투명하지 않아 모금 현황이 보이지 않고 투입구도 잘 안 보이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보완하려고 한다. 특히 민학기 제2교구신도회장은 모금함을 분리해 조립할 수도 고치고, 멜빵을 만들어 짊어지고 다닐 수도 있게 개조한 바 있다.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는 포교사들이 중심이 돼 모금함 바로 옆에서 목탁을 치면서 절도 했다. 모금이 잘 안된 지역도 있지만 부산과 대구, 강원 등지에서는 정말 열정적으로 동참해줬다. 거리 모금과 후원계좌, 기업체 지정기탁 등을 통해 현재까지 4억500만원정도 모금했다. 기업체 협찬도 현금과 현물로 10억100만원을 이끌어냈다. 젊은층에게는 불교계가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본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첫 행사치고는 나름 괜찮은 성과인 것 같다. 임희웅 단장 :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불교계가 대규모 모금활동을 하는 일은 누가 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었다. 성과 유무를 떠나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출재가자 모두가 합심해서 행복바라미 모금 캠페인이 빠른 시일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종단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김진명 회장 : 이번 행복바라미 모금 캠페인은 모금의 성과보다는 불교계가 대사회적인 새로운 포교를 펼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졌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불교의 자리이타행을 사회적으로 실천했다는 점이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의미라고 본다. 특히 지역에서 직접 모금활동을 펼치다보니 조금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면 더 많이 모금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사물놀이단과 색소폰 연주자 등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활동중인 개인이나 단체들과 연계해 활동하는 방법도 모색했으면 한다. 이기흥 회장 : 이번 행복바라미 모금 캠페인을 통해 불교가 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린 것 같다. KBS에 14건 방송된 것을 비롯해 방송과 언론, 블로그 등을 통해 2600건 이상 홍보됐다. 이같은 홍보를 통해 100만명 이상에게 행복바라미를 알렸다는 홍보전문가의 평가도 전해 들었다. 임희웅 단장 :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것들이 쉽지 않았다. 서울역에는 평소 인연있는 분의 도움으로 모금함을 설치할 수 있었지만 영등포역과 코엑스 등지에서는 모금함을 설치할 수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이런 문제는 미리 체크하고 협조를 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구세군은 전국 곳곳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하는데 불교계의 모금활동이 제한을 받는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김진명 회장 : 사찰행사가 연중 있는 만큼 특정기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사업으로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 각 교구신도회마다 행복바라미 모금 캠페인을 펼칠 상시적인 신도조직체 구성도 고민했으면 좋겠다. 불교계의 자리이타행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한 표어를 공모해 활용하는 등 불교의 철학과 사상을 알릴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기흥 회장 : 불교계는 물론 일반사회에서도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음에도 캠페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홍보전단지 20만부를 제작해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에게 발송했을 뿐만 아니라 KBS 뉴스는 물론 연예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해 알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불교계에서는 뭐 하는지 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임희웅 단장 : 불교계를 대상으로 한 모금활동이 아닌 대국민 모금활동이라 초기에는 불교적 색체를 최대한 배제했었다. 하지만 구세군도 모자와 복장 뿐만 아니라 종치는 것 또한 종교적 색체를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반부터 목탁을 치고 절도 하는 등 불교적 색체를 점차 띄게 됐다. 재가자가 요령을 쓸 순 없으니 목탁을 쓰거나 작은 종을 가끔씩 치는 등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모금함에 삼보륜이 있긴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엔 잘 안보인다. 모금함이나 복장에 불교적 색체를 보다 더 넣어야 한다. 김진명 회장 : 불교가 일반사회속으로 스며들 듯이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행복바라미 모금 캠페인은 자리이타행을 실천함으로써 불교계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운동이라 본다. 이기흥 회장 :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금하다보니 불교적 색체를 대폭 강화할 순 없지만 점진적으로 조금씩 낼 필요도 있다. 불교계가 저력이 있는 만큼 몇 년 뒤에는 80년 넘는 구세군 못지 않게 모금활동을 펼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조만간 배분위원회를 결성해 모금 동참자의 뜻에 맞게끔 소중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불교신문2918호/2013년6월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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