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필의 품격 속 넓은 깨달음(새전북신문)2013.9.10. > 언론에 비친 월정사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언론에 비친 월정사

언론에 비친 월정사

선필의 품격 속 넓은 깨달음(새전북신문)2013.9.1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9-11 08:52 조회8,925회 댓글0건

본문

선필의 품격 속 넓은 깨달음
국립전주박물관 '한국의 큰스님 글씨 우얼정사의 한암과 탄허'
이종근 기자 jk7409@hanmail.net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10일부터 10월 3일까지 문화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한국의 큰스님 글씨 월정사의 한암(漢岩)과 탄허(呑虛)’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탄허(1913~1983)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 이에 국립전주박물관은 탄허의 고향인 전북에 탄허의 삶과 학문을 소개하기 위해 본 순회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

이 전시는 평창 월정사, 대전 자광사,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대여한 서예작품, 편지, 유품 등 80여 점이 소개되는 등 오대산 월정사의 두 큰스님인 한암(1876~1951)과 탄허의 글씨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님의 글씨는 한국 서예 전통에서 선필(禪筆)의 범주에 속한다. 선필은 품격과 개성의 표현 방식으로 깨달음을 표출하는 글씨이지만, 넓게는 스님의 글씨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근현대 변혁의 시대를 살다간 두 스님은 전통적인 유학과 고전을 수학하며 성장했으며, 그들의 글씨는 넓은 의미에서의 선필과 전통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들 글씨는 불교의 경전과 깨달음, 고전의 경구, 삶의 자세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연하게 쓴 한문 글씨뿐만 아니라 잔잔한 한글 글씨가 갖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며, 특히 편지글에서는 글씨를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한암은 한국 불교의 선풍(禪風)을 지키고 법맥을 계승, 근대 한국 불교를 중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암은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학문을 닦던 중 불교에 귀의했다. 당대의 유학과 불교학의 권위자였던 한암은 그 학문과 인품을 존경하여 가르침을 받고자 했던 승려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식인들이 찾고 따랐으며, 그의 수제자 중 한 명이 탄허이다.

탄허는 근현대 우리나라의 불교계를 이끈 최고의 학승이며,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유불도(儒佛道) 삼교(三敎)에 능통한 대석학이었다.

김제시 만경면 대동리에서 독립운동가 김홍규(金洪奎)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탄허는 기호학파(畿湖學派)학통을 이은 스승 이극종(李克宗(최익현의 제자)을 통해 한학 연구를 계속, 10대 후반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학문적 경지에 도달했다.

그는 해결되지 않는 도의 근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최고의 선승이었던 한암과 3년 동안 학문에 대한 서신 문답을 했으며, 22세 때 한암의 제자가 된다. 탄허는 스승 한암의 법통을 계승했고, 이를 불교학 연구와 불교의 중흥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4일과 28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갤러리 토크가 진행된다. /이종근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