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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마당극…축제로 들썩이는 山寺(한국경제) 201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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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9-25 08:31 조회9,2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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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마당극…축제로 들썩이는 山寺

청량사·월정사·전등사 등 9월 말부터 문화행사 진행
힐링 콘서트·괘불재·농악 공연·민화 그리기 등 눈길
강화도 전등사에서 지난해 가을 열린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에서 펼쳐진 풍류한마당. 전등사 제공
강화도 전등사에서 지난해 가을 열린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에서 펼쳐진 풍류한마당. 전등사 제공

단풍이 물드는 전국 주요 사찰에서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진다. 산사음악회의 원조 사찰로 알려진 경북 봉화 청량사, 오대산 월정사, 강화 전등사, 대구 동화사, 세종시 영평사 등 여러 사찰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가을맞이 산사음악회, 산사축제 등을 잇달아 마련할 예정이다.

청량사(054-672-1446)는 다음달 5일 오후 7시 ‘오색단풍으로 노래하리!’를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연다. 2001년부터 산사음악회를 열어온 청량사의 올해 음악회에는 소리꾼 장사익, 솔가수 BMK와 정수라,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심진 스님, 불자 성악인 허철영 등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청량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신라 고찰 청량사는 주지 지현 스님이 각 지역 마을회관 등을 빌려 출장 법회를 여는 등 고정관념을 깬 포교활동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선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경허 스님이 수행했던 충남 서산 천장암(041-663-2074)에선 다음달 12일 ‘경허성우의 목룡가풍’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천장암 작은 음악회’를 연다. 경남 합천 해인사와 세종시 장군산 자락의 영평사는 오는 28일 오후 7시, 부안 내소사와 남양주 불암사는 다음달 5일 산사음악회를 연다.

산사의 가을 축제도 풍성하다. 대구 동화사(053-986-9575)는 다음달 11~14일 팔공산 자락의 씨네80자동차극장에서 전통 불교장터를 재현한 ‘팔공산 승시(僧市)축제’를 연다. 태극권과 탈춤, 스님과 연예인이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전통 불교장터와 각종 민속행사, 사찰음식, 불교 국가들의 전통공연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오대산 월정사(033-332-6915)는 다음달 12~20일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제10회 오대산문화축전을 연다. 팝페라테너 임형주와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19일 오후 6시)를 비롯해 택견과 전통다례 시연, 승무·평창아라리·농악 공연, 전통등 전시회, 승가학인법고대회, 탁본·민화 그리기·섶다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절’로 불리는 해남 미황사(061-533-3521)는 다음달 19일 오후 1시부터 ‘미황사의 인연’을 주제로 제14회 괘불재(掛佛齋)를 연다. 괘불재는 보물 제947호인 미황사괘불을 1년에 한 번 공개하는 자리로, 지역주민을 비롯한 1500명의 인연 있는 사람들이 1년 동안 각자 성취한 성과물을 올리는 ‘만물공양’이 독특하다. 오후 6시에는 가수 김원중, 성악가 안세권, 인간문화재 박양애(강강술래)와 이인자(민요), 해남의 동네 소리꾼들이 꾸미는 산사음악회도 연다.
 
강화 전등사는 다음달 5~13일 제13회 삼랑성문화축제를 연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등사 주위의 삼랑성과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한 전등사의 유서 깊은 역사·문화적 전통을 되살린 축제다.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가수 웅산, 한영애, 안치환 등이 출연하는 가을음악회(5일)와 다례재와 영산재(7일), 강화지역 예술문화 단체들이 참가하는 지역문화 한마당(12일) 극단 좋다의 마당극 ‘심청이 놀부를 만났을 때’(13일), 짚풀공예 체험, 특산물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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