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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평창] 눈발을 뚫고 피겨 경기장을 찾은 특별한 관중들(STN SPORTS )20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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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2-04 13:12 조회9,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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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평창] 눈발을 뚫고 피겨 경기장을 찾은 특별한 관중들

[STN SPORTS = 용평돔 / 엄다인 기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에는 오후부터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스페셜올림픽을 보러 오는 관중들의 마음을 얼려버렸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기 위해 용평돔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말을 맞아 국내 관중들은 ‘스페셜패스’ 관람권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들이 입장하는 게이트에도 스페셜패스에 확인 스탬프를 찍는 관중들로 북적였다. 아직 대회가 남았기에 뒤늦게 스페셜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티켓을 구매하는 관중들도 있었고, 대회 기간동안 스페셜패스를 유용하게 이용해 너덜너덜한 티켓을 들고 입장하는 관중도 있었다.

스페셜올림픽 전에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통해 헝가리 선수단과 인연을 맺은 월정사 문수 청소년회 친구들도 관중석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월정사 문수 청소년회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행사 때 헝가리 선수단과 맞춰 입은 초록색 옷을 입고 있어 어디가나 눈에 띠었다.

자원봉사들은 이제 개인적으로 경기장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헝가리 선수들을 응원했다. 헝가리 선수단이 잘하고 있냐고 묻자 그들은 “오늘 플로어하키에서 이겼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헝가리 선수들도 경기를 마치는 속속 선수대기실이 아닌 월정사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모여들었다. 선수들은 선물을 주고받고, 사진도 찍으며 얼마 남지 않은 한국에서의 추억을 쌓기에 바빴다.

가장 많은 함성소리를 내는 응원단은 바로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자국 선수들과 가족들이다. 같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단은 자국 선수의 무대에 큰 박수를 보내 관중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가 끝나면 관중석으로 올라와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나서면서 1층에 따로 마련돼 있는 선수대기실은 파리만 날릴 뿐이었다. 또 선수들이 모두 관중석으로 빠지자 시상식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들을 찾기 위해 관중석 곳곳을 활보하며 선수들을 찾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AD카드를 목에 메고 있는 선수단 가족들은 한국에서 펼치는 자신의 가족들의 경기를 한 시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카메라가 고장이나 자신의 딸의 경기를 촬영하지 못한 오스트리아 선수의 아버지는 대회 관계자에게 경기 비디오를 살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함께 하는 관중이 있어 더 행복했던 용평돔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아이스댄싱 시상식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용평돔의 박수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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