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정화의 기수' 월탄대종사 49재 엄수(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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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2-12-17 15:50 조회2,126회 댓글0건본문
'불교정화의 기수' 월탄대종사 49재 엄수
21일, 속리산 법주사 1000여 명 동참
“유지 계승 미륵용화세계 구현” 발원
월탄대종사 영단에 삼배를 올리는 모습
불교정화의 기수로 대한불교조계종의 초석을 놓은 미룡당 월탄대종사의 49재 추모법회가 엄수됐다.
미룡당월탄대종사문도회와 금오문도회운영위원회는 9월21일 오전 10시 제5교구본사 법주사 대웅보전에서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전스님의 사회와 덕산스님의 집전으로 엄수된 49재 추모법회는 상단권공, 추모패 봉정, 축원, 헌향, 추모의 노래(법주사 합창단), 월탄대종사 육성법문, 추모사, 헌다 헌화, 종사영반, 문도인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제5교구 본사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미륵 용화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평생 쉼 없이 정진하셨던 큰스님의빈자리를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면서 “평소 몸소 보여주신 가르침 절대 잊지 않고 법주사가 진정한 미륵용화세계로 살아 숨 쉴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봉행된 49재에는 경향 각지에서 참석한 스님과 신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월탄대종사의 극락왕생과 환지본처(還至本處)를 기원했다. 49재 추모법회는 월탄대종사와 인연이 깊은 스님들의 추모사가 이어져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축원하는 지명대종사 오른쪽
일면대종사가 동국대석림동문회가 마련한 추모패를 봉정하고 있다.
“적멸의 세계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마시고, 속환 사바하시어 금생에 하다만 원력불사의 자리 다시 돌아오소서.”(도영대종사)
“다시 선원으로 되돌아가시는 모습은 문자를 떨쳐버리고 당당한 본분수좌(本分首座)의 모습이었습니다.”(덕민대종사)
“사숙님의 정진력 원력 가르침은 문도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 원력과 가르침, 잊지 않고 따르겠습니다.”(도공스님)
“대종사의 지혜 광명은 천 만리 온 법계에 충만하여 무설설(無說說)의 법향으로 시공을 넘어 수행의 지남(指南)이 될 것입니다.”(현해대종사)
“파란만장한 종단수업을 마치고, 이제 사바세계를 떠나시기 연연하지 마시고,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가셔서 잠시 쉬었다가, 미륵부처님이 오실 때 같이 오소서.”(암도대종사)
“스승을 떠나보낸 후학들과 의지처를 잃은 대중은 달빛조차 없는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사바세계의 등불이며 나침반이었습니다. 한국불교를 재건하기 위해 신심(身心)을 다 바치셨습니다.”(혜총대종사)
“49일 전에는 큰스님이 저 사진(영정)이셨는데 오늘은 저 영정으로 큰스님을 뵙습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의지해 온 ‘우리 고운님’, ‘못다한 광제중생 불교중흥의 원력을 언제 다시 펴시렵니까?”(법타대종사)
“일생을 관통하는 것은 불같은 원력과 불교정화와 그리고 불사, 정진, 중생교화였습니다. 제방선원을 순방하시면서 정진하시던 그 열정과 신심의 모습은 참으로 거룩했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우리들의 사표요 우리 교단의 지도자였습니다.”(설정대종사)
추모사를 하는 도영대종사
추모사를 하는 혜총대종사
추모사를 하는 설정대종사
법주사 대웅보전 내부와 앞마당에 자리한 사부대중은 영상법문과 추모사를 진지하게 들으며 대종사와의 인연과 가르침을 떠올렸다. 참석자들은 문도회가 제작해 이날 배포한 49재 자료집 <동체대비로 환지본처하소서> 내용을 탐독하며 월탄대종사의 유훈을 상기했다. 추모법회 이전부터 대웅보전 앞에서는 월탄대종사 영결식과 다비식 사진 20점을 전시하는 부대행사가 열렸다.
문도대표 성운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영결식에서 49재에 이르기까지 여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스님들과 금오문도, 법주사 주지 스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미룡문도는 금오문중의 일원으로 출가수행자의 본분을 지키며 은사스님의 본원을 향해 정진하고 또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헌공하고 있는 모습
문도대표 성운스님이 인사를 하고 있다.
49재 추모법회가 엄수된 법주사 대웅보전에는 문도를 비롯한 사부대중이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대웅보전에 들어가지 못한 스님과 신도들은 야외에서 49재에 동참했다.
추모법회는 문도대표 인사에 이어 송별삼배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됐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금산사 회주 도영대종사, 월정사 회주 현해대종사, 명예원로의원 암도대종사, 전 포교원장 혜총대종사, 동국대불교학술원장 자광대종사, 은해사 조실 법타대종사, 전 총무원장 설정대종사, 원로의원 일면대종사, 원로의원 지명대종사, 불국사 관장 종상대종사, 전 호계원장 법등대종사, 불국사승가대학원장 덕민대종사,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수스님,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스님, 고양 흥국사 주지 철산스님, 중앙종회의원 정범, 원경, 정덕, 성행, 덕현 스님, 전국비구니회 원로회 의장 수현스님 등이 참석했다.
법주사 = 이성수 기자, 이시영 충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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