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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사, 불교와 자연·문화를 수놓다(불교신문)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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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10-22 10:09 조회10,8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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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사, 불교와 자연·문화를 수놓다
월정사 ‘생명 평화 명상 치유의 한마당’
동화사 ‘역사속의 승시, 팔공산에 재현’
박인탁 기자 박광호 대구 경북지사장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지난 12일 오대산 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개최한 탄허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합창제.
월정사 ‘생명 평화 명상 치유의 한마당’
동화사 ‘역사속의 승시, 팔공산에 재현’
불국사 영산대재…은해사 은빛음악회
분황사 인각사 등 경북지역도 축제 중
단풍과 함께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전국 산사에서 불교문화와 자연문화, 지역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9일 동안 오대산 문화축전을 개최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아 연인원 10만 여 명이 참가한 강원지역 대표 문화축제인 오대산 문화축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문화올림픽의 초석을 다지는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생명 평화 명상 치유의 한마당’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명상치유, 음식치유, 예술치유, 불교의식, 불교대회, 불교문화 공연 및 시연, 공연, 불교학술, 불교전시, 불교미술, 불교음식, 불교수행체험, 불교문화체험, 전통문화체험, 자연생태체험, 보시 및 나눔, 부대행사 등 다양한 테마로 마련됐다.
 
문화축전은 지난 12일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전시되는 ‘한암 탄허스님 유묵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유교식의 한강 시원제의, 전통사찰음식 시식회, 사리 이운식, 생명살림 수륙재, 개막식, 탄허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합창제, 소원만등 밝히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탄허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기념 합창제를 통해 ‘탄허스님이시여’ 등 탄허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노래가 잇따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인기가수 인순이와 김태우 등의 노래 공연을 통해, 4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깊어가는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13일에는 단풍으로 장엄된 오대산 옛길을 걷는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와 불교차인들을 월정사로 초청해 ‘제6회 불교차인대회’를 펼쳤다. 주말을 맞아 월정사와 오대산을 찾은 참배객과 등산객들은 가을 산사에서 다양한 차의 참맛을 음미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는 타악과 무용, 승무와 법고, 산조춤, 둔전평 농악, 평창아라리, 안데스 음악 공연 등이 선보였다. 여섯째날인 17일에는 어린이 찬불동요제, 18일에는 월정사 탑돌이 시연과 ‘월정사 8각9층석탑과 불교의 탑돌이 학술세미나’, 안데스음악 등이 각각 진행됐다. 폐막 하루전인 19일에는 강원지역 불교합창단의 축제인 ‘강원지역불교합창단 합창제’와 인기가수 알리와 임형주, 전재덕, 비뮤티, 데이드림 등이 출연하는 ‘생명 명상 치유의 산사음악회’를 통해 오대산 문화축전은 절정에 이르렀다.
 
마지막날인 20일에는 ‘들차 및 다식 다회전’을 비롯해 ‘제7회 전국승가학인법고대회 및 송경(誦經)대회’, 전통사찰예불의식 및 사물공연 등으로 9일간의 축제를 회향했다.
 
팔공총림 동화사와 대구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씨네80자동차극장에서 진행한 제4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
○…스님들의 시장이라는 독특한 역사적 소재를 재현해 사찰이 가진 문화와 시장이 가지는 교류의 장을 결합한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 팔공산 씨네80자동차극장에서 진행됐다.
 
전통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팔공총림 동화사와 대구시가 주최한 이번 승시는 ‘팔공산의 역사문화, 세계인의 품속으로’를 주제로 지난 11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번성했던 스님들의 산중장터로 지난 2010년 팔공산에 산재한 역사문화유산의 발굴 보존이라는 의미로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승시는 △불교문화와 팔공산의 만남 △ 불교문화와 힐링의 만남 △스님들과 승시의 만남 △승시와 대중들의 화합 그리고…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경연과 전시, 문화, 체험, 장터 마당이 펼쳐졌다. 사명대사의 호국불교 정신을 기리는 ‘사명대사승장행렬’, 6.25참전 용사와 함께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행사, 호국영령 수륙대재, 국악 및 불교소리 강연, 도자기 만들기 강연, 세계 불교문화 체험, 사경대회, 승가씨름대회, 법고대회 등은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석가탑 만들기, 단청 및 탱화그리기, 불화그리기, 등 만들기, 주장자 만들기 시연 등 사찰문화의 단면을 살필 수 있는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승시는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2회 세계에너지 총회’ 기간 중에 열려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재인식 시키고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1교구본사 불국사 영산재.
○…대구.경북지역 불교계가 가을을 맞아 풍성한 문화행사를 사부대중에게 선보였다. 경주에서는 신라문화제의 일환으로 영산대재와 원효예술제가 개최됐으며, 은해사와 인각사도 음악회와 문화축제를 개최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수놓았다.
제11교구본사 불국사는 지난 12일 범영루 앞 광장에서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가한 가운데 제41회 신라불교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신라문화제의 일환으로 봉행된 영산대재는 월산대종사를 포함한 5명의 선인을 추모하는 행사로 봉행됐다. 이어 불국사-석가사연합합창단과 명상음악가 홍순지의 무대 등으로 꾸며졌으며, 13일 경주 분황사에서도 제17회 원효예술제로 열려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제10교구본사 은해사는 지난 13일 극락보전 앞마당에서 창건 1204주년을 기념해 개산대재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은해사 개산대재는 육법공양과 함께 시작되어 1000여 명의 불자들이 참여하는 보살계 수계식과 시민과 함께하는 중악은빛음악회로 이어졌다. 중악음악회는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는 김혜영의 사회로 가수 배일호, 현숙 씨 등이 출연해 영천 시민들과 하나가 되어 가을을 즐겼다.
 
인각사 ‘일연 삼국유사 문화축제’.
군위 인각사도 지난 12일 경내 특별무대에서 5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연삼국유사 문화축제’를 봉행했다. 문화축제는 일연스님 다례재를 비롯해 일연스님 찬시 서예전, 대금 연주, 성악, 민요, 부채춤, 대중가수 공연 등이 펼쳐져 흥을 더했다.[불교신문2955호/2013년10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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