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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반야바라밀경
함종임. 푸른사상 |
50대 여류 시인이 대표적 불경인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번역본을 펴냈다. 주인공은 강릉 출신으로 하슬라문학회 회원인 함종임(54)씨.
함씨는 최근 ‘금강반야바라밀경’ 번역본을 발간했다. 함씨는 허난설헌의 시를 읽고, 재해석하면서 손에 잡힐 듯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심취, 불교에 귀의한 뒤(법명은 소정(素淨)) 현재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공부와 기도에 정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식으로 출가한 승려는 아니다.
함씨는 “난설헌의 시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시대를 앞서간 생각을 가진 조선의 여인상을 발견했던 것처럼 이번에 금강경을 번역 하면서도 우리 개개인이 무엇부터 해야 부처, 여래가 될 수 있는지 새롭게 느끼게 하는 부처님의 보이지 않는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함씨는 “앞으로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불경을 읽고, 생활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동화처럼 쉽게 금강경, 화엄경, 초발심자경문 등의 경전을 풀어 쓰는 작업도 해보고 싶다”며 “불경도 한문 문맥을 연결해서 속뜻을 깊이 살펴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또 다른 생각과 시각을 풀어낼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푸른사상. 279쪽.
강릉/최동열 dychoi@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