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해야 힐링 … 용서야말로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중앙일보) 20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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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1-25 09:03 조회9,547회 댓글0건본문
킬링해야 힐링 … 용서야말로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스님들이 말하는 '출가 수행'
1박2일간 월정사에 머무르며 정념·마가·석상 스님을 만났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출가 수행이란 자기 안에서 들리는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이 간절한 때 가능하다”고 했다. 단기출가를 하는 이들도 다르지 않다. 이들은 삶에 대한 절실함으로 단기출가를 결행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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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참으며 살 수밖에 없어요. 단기출가를 통해 한 송이 연꽃을 피워낼 수 있는 씨앗을 심게 됩니다. 이 씨앗은 진흙탕 속에서 연꽃을 피워낼 겁니다. 세상이 바로 진흙탕이죠. 진흙탕 같은 인생에서 의미 있는 삶을 가꾸는 것은 연꽃을 피워내는 과정과 같습니다.”
‘화중생련(火中生蓮)’이라는 말도 비슷한 표현이다. 불꽃 속에 연꽃을 피운다는 뜻이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인해 세상은 불구덩이처럼 괴롭습니다. 그에 휩쓸리지 않는 고요한 마음을 갖는 게 수행의 목적입니다.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고도 하죠. 진흙 속에 함께 뒹굴면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열심히 바르게 살아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자신도 행복해져야 합니다.”
동국대 정각원 교법사 마가 스님은 19일 ‘자기행복창조’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킬링해야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님도 죽으면 살리라 했습니다. 힐링은 그냥 오는 게 아니죠. 나를 죽이고 내 고집을 버려야 진정한 힐링이 옵니다. 1을 버리면 1을 얻게 되고, 100을 버리면 100을 얻게 됩니다. 그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그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행복해질 수도, 사랑할 수도 없다고 했다. ‘용서야말로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들려줬다.
“나는 20세에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엄마 배 속에 있던 7개월 때 아버지가 떠났어요. 20세에 목사가 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된다며 목사를 때렸죠. 아버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싶어서 자살을 하기로 했습니다. 추운 겨울이었는데 무작정 걸었죠. 30여 일을 걸어 집에서 가장 멀리 왔다고 느꼈을 때 수면제를 먹었고, 3일 만에 깨어나니 월정사였습니다. 출가를 했고, 오랜 수행 끝에 아버지를 용서했습니다. 가슴의 응어리가 사라지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의 저는 불만투성이였고, 나는 잘났는데 세상이 잘못됐다 했습니다.”
그는 하기 싫은 일이나 못하겠다고 생각되는 일을 피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기 싫은 일, 못하겠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못하는 건 제쳐놓고, 어렵다고 해서 안 하는 게 수행을, 행복을 방해합니다. 눈 딱 감고 해버리면 힘이 생깁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됩니다.”
월정사 사회·포교 담당 석상 스님은 “삶은 매 순간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했다.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마세요. 그대로 끝까지 부딪혀 보세요. 실패할 수 있지만 포기는 하지 마세요.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해서 안 하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걸 경험할 수 없어요.”
박혜민 기자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출가 수행이란 자기 안에서 들리는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이 간절한 때 가능하다”고 했다. 단기출가를 하는 이들도 다르지 않다. 이들은 삶에 대한 절실함으로 단기출가를 결행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인생은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참으며 살 수밖에 없어요. 단기출가를 통해 한 송이 연꽃을 피워낼 수 있는 씨앗을 심게 됩니다. 이 씨앗은 진흙탕 속에서 연꽃을 피워낼 겁니다. 세상이 바로 진흙탕이죠. 진흙탕 같은 인생에서 의미 있는 삶을 가꾸는 것은 연꽃을 피워내는 과정과 같습니다.”
‘화중생련(火中生蓮)’이라는 말도 비슷한 표현이다. 불꽃 속에 연꽃을 피운다는 뜻이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인해 세상은 불구덩이처럼 괴롭습니다. 그에 휩쓸리지 않는 고요한 마음을 갖는 게 수행의 목적입니다.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고도 하죠. 진흙 속에 함께 뒹굴면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열심히 바르게 살아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자신도 행복해져야 합니다.”
동국대 정각원 교법사 마가 스님은 19일 ‘자기행복창조’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킬링해야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님도 죽으면 살리라 했습니다. 힐링은 그냥 오는 게 아니죠. 나를 죽이고 내 고집을 버려야 진정한 힐링이 옵니다. 1을 버리면 1을 얻게 되고, 100을 버리면 100을 얻게 됩니다. 그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그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행복해질 수도, 사랑할 수도 없다고 했다. ‘용서야말로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들려줬다.
“나는 20세에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엄마 배 속에 있던 7개월 때 아버지가 떠났어요. 20세에 목사가 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된다며 목사를 때렸죠. 아버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싶어서 자살을 하기로 했습니다. 추운 겨울이었는데 무작정 걸었죠. 30여 일을 걸어 집에서 가장 멀리 왔다고 느꼈을 때 수면제를 먹었고, 3일 만에 깨어나니 월정사였습니다. 출가를 했고, 오랜 수행 끝에 아버지를 용서했습니다. 가슴의 응어리가 사라지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의 저는 불만투성이였고, 나는 잘났는데 세상이 잘못됐다 했습니다.”
그는 하기 싫은 일이나 못하겠다고 생각되는 일을 피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기 싫은 일, 못하겠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못하는 건 제쳐놓고, 어렵다고 해서 안 하는 게 수행을, 행복을 방해합니다. 눈 딱 감고 해버리면 힘이 생깁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됩니다.”
월정사 사회·포교 담당 석상 스님은 “삶은 매 순간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했다.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마세요. 그대로 끝까지 부딪혀 보세요. 실패할 수 있지만 포기는 하지 마세요.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해서 안 하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걸 경험할 수 없어요.”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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