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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 스님이시여" 화엄의 가르침 수놓은 축제(현대불교신문)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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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10-30 09:07 조회12,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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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 스님이시여’ 화엄의 가르침 수놓은 축제
“가보셨나요” 제10회 오대산 문화축전
김주일ㆍ신중일ㆍ이나은 기자 oasis1983@hanmail.net
한마음선원 대합창에 사부대중 갈채
기념 유묵전, 세미나 등 행사 다채


바야흐로 가을이다. 가을 산들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치장을 하면 전국 산사에서는 흥겨운 축제들이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조계종 제 4교구본사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의 ‘오대산 문화축전’은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오대산 문화축전’은 경내 성보박물관에서 전시되는 ‘한암 탄허스님 유묵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강 시원제, 전통사찰음식 시식회, 진신사리 이운식, 자장·한암·탄허·만화 스님 헌다례, 생명살림 수륙재 등이 진행됐다.

특히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기념 합창제는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故 대행 스님이 창건한 ‘한마음선원(주지 혜원)’이 주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한마음선원 합창단이 ‘탄허 스님이시여’ 등 탄허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노래를 잇달아 선보여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인기가수 인순이와 김태우 등의 공연을 통해 4천여 참가자들은 깊어가는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13일에는 단풍으로 장엄된 오대산 옛길을 걷는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와 ‘제 6회 불교차인대회’가 진행됐으며, 14일부터 18일까지는 타악과 무용, 승무와 법고, 산조춤, 둔전평 농악, 평창아라리, 안데스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선보였다.

18일에는 월정사 탑돌이 시연과 ‘월정사 8각9층석탑과 불교의 탑돌이 학술세미나’가 열려 불교 탑돌이의 연원을 살펴보는 자리를 가졌다. 19일에는 강원지역 불교합창단 축제인 ‘강원지역불교합창단 합창제’와 인기가수 알리와 임형주, 전재덕, 비뮤티, 데이드림 등이 출연하는 ‘생명 명상 치유의 산사음악회’가 열려 지역과 하나되는 자리로 승화됐다.

10월 20일에는 ‘들차 및 다식 다회전’과 ‘제7회 전국승가학인법고대회 및 송경(誦經)대회’ 등의 행사로 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마음선원 합창’ 오대산 설법…대행 스님 전법 원력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산사음악회의 새로운 모델 제시
오대산만의 특화된 콘텐츠 만들터
치유 마을 등 문화타운 건립도 구상

▲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올해는 오대산을 우뚝 빛내신 탄허 스님 탄신 1백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탄허 스님께서는 해방 후 혼란 속의 불교를, 교육만이 미래라는 확신속에서 평생을 경전 번역과 강학에 힘쓴 분입니다. 또한 스님께서는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이 힘든 시절 희망을 주셨습니다. 이런 탄허 스님께서 평생을 일관한 화엄사상이, 대행 스님의 한마음과 같은 유심 철학이라는 점에서, 한마음선원이 대합창제를 오프닝 행사로 장식한 것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한마음선원을 건립한 대행 스님은 한암 대종사와는 출가 인연으로, 탄허 스님과는 깊은 교류를 통해 많은 깨우침을 얻었고, 한국 비구니 승단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포교와 업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대행 스님은 그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에 옮겨 한마음선원을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도심 포교의 모범 사찰로 일궈 놓았습니다.”
10회째를 맞이하며 오대산 축전을 지역 문화축전의 성공적 모델로 정착시킨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이번 한마음선원 기념 합창제는 산사음악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 기념비적인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정념 스님은 “기존 산사음악회는 보통 인기 가수를 초청해 무대에 올리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번 한마음선원 합창제는 300여명이나 되는 대규모 불자들이 무대에 올라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노랫말로 만들어 오대산을 화려한 범음으로 수놓아 관객들에게 환희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곧 합창이 하나의 법문이고 포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이 두 선사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대행 스님의 큰 포교 원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행사 당일에도 말했듯이 매년 와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이번 합창제는 두 선사들의 가르침이 합창이라는 매개체로 잘 승화된 멋진 공연이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정념 스님은 그동안 3일 정도 운영한 축제 기간을 10회를 맞아 올해는 9일로 대폭 늘렸다.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주말에는 단풍 시즌에 맞춰 천년 숲 선재길 순례를, 평일에는 다례 시연, 명상음악 공연, 타악과 무용 공연, 탑돌이 시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행사기간 내내 꾸준히 찾게 기획했다. 스님의 이런 생각은 몸과 마음의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요구와도 잘 맞아 떨어져 오대산에는 이번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번 축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매년 10일 동안 열 계획이라는 정념 스님은 오대산만의 특화된 산중 스토리를 현대에 맞게 컨텐츠화해 대중 앞에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오대산에 있는 국보 48호인 월정사 8각9층 석탑은 한국 석탑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문화재입니다. 탑돌이 문화를 잘 복원해 현대적으로 변용시킨다면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대산은 문수 신앙에 입각한 화엄사상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설화나 산중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종합 뮤지컬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선사한다면 축전의 뚜렷한 주제 부각과 오대산만이 지닌 차별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념 스님은 월정사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도 내비쳤다.

“현재 월정사는 대형 성보박물관을 짓고 있습니다. 또한 오대산은 한강 발원지로서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시원지 체험관도 건립중인데 내년에 완공 예정입니다. 이런 것들이 차근차근 들어서면 월정사 입구쪽을 하나의 문화타운으로 꾸밀 것입니다. 박물관, 한강시원지 전시관, 조선왕조 실록ㆍ의궤를 보관 할 수 있는 디지털 박물관 등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단계별로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외에도 일주문 밖 사하촌에는 명상 치유마을 건립도 구상중입니다. 전통적인 건물과 불교인 명상 치유 프로그램을 복합한 빌리지 형식이 될 것입니다. 현재 힐링 문화들이 서구에서 들어오는데 우리 불교는 힐링에 대한 좋은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는 종교입니다. 힐링문화를 불교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끔 불교적 수행법을 모델로 해서 현대인들에게 어필 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것입니다. 이것이 산중불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전에 완공해 세계인들이 한국적 불교 힐링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 불교 문화가 세계 속으로 전파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김주일 기자 kimji4217@hyunbul.com


“선원 신도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준비”
박종수 한마음선원 신도회장
신도들 5월부터 합창제 연습 몰두
한암·탄허 스님 게송 선법가 불러
“법열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
 
▲ 박종수 한마음선원 신도회장
“탄허 스님 일생을 노래와 공연으로 표현하기 위해 선원 식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준비했습니다. 신도들에게도 법열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음선원 박종수 신도회장(65)은 지난 10월 12일 평창 월정사서 열린 ‘탄허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대합창제’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는 10월 12~20일 ‘제10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을 개최, 역대 최다인 15만여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몰려들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통섭의 문화축제’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한마음선원은 개막일인 12일, ‘탄허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대합창제’를 주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김현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본원 청년회·어린이회, 선법합창단 등 3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한암·탄허 스님을 기리며 마음과 정성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 또한 김태우, 인순이가 초대가수로 무대를 꾸몄다.
박종수 신도회장은 “대행 스님은 살아생전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 받아 훌륭한 가르침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셨다”며 “한마음선원은 이런 월정사와의 인연으로 지난 5월부터 오대산 문화축전에 합창제 공연을 하기로 결정하고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꾸준히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마음선원 신도들은 5월 연등회 행사를 마친 후부터 매일 저녁 선원에 모여 연습을 하는 등 본격적인 합창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암 스님 게송과 탄허 스님을 찬탄하는 게송을 가사로 넣어 만든 새로운 선법가를 선보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했다.

박 신도회장은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에 맞춰 어떤 공연을 준비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월정사서 보내준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의 자료를 바탕으로 영상을 준비했다. 또한 이진구·김원규 작곡가에게 한암 스님의 게송과 탄허 스님 찬탄 게송을 가사로 곡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며 “‘물소리 산색이 모두 진면목’ ‘탄허 스님이시여’ ‘세상을 밝히는 가르침’등 새로운 곡도 함께 연습하다 보니 공연 한 달 전 부터는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연습에 몰두했다. 합창단원과 신도분들의 노고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한마음선원은 공연 당일, 본원 청년회의 ‘사천무’를 비롯해 본원 어린이회와 선법합창단이 합창을 했고, 지난 2011년 한마음음악제에서 큰 호응을 일으켰던 본원 청년회의 탭댄스 공연도 선보였다.
합창 공연 중간에는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의 특집 영상을 이야기 형식에 맞게 4회에 걸쳐 상영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불교 정신을 이어온 한암 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담은 영상 1부와 함께 교육을 강조하며 경전 번역과 강학에 힘써온 탄허 스님의 이야기를 △깨달음을 찾다 △가르침과 인재 양성 △만남과 동행 3부에 나누어 상영했다.
이날 한마음선원은 4천여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무대와 대형 스크린, 화려한 조명과 함께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영상,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산사 공연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냈다는 호평도 받았다.
박종수 신도회장은 “두 시간 공연 동안 참여했던 많은 분들은 한암·탄허·대행 스님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여법하게 느꼈을 것이다. 이런 여운 때문인지 공연 후 월정사 도량을 가득 메웠던 3~4천명의 대규모 인파들이 사고 없이 차분하게 퇴장해 서로 놀라기도 했다”며 “2004년부터 이어지는 오대산 문화축전의 특별한 행사에 한마음선원이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합창제를 주관해 큰 기쁨이자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나은 기자 oasis1983@hyunbul.com

 
 
▲ 월정사는 ‘제10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 개막제로 ‘탄허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대합창제’를 개최했다. 이날 김현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본원 청년회ㆍ어린이회, 선법합창단 등 3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한암ㆍ탄허 스님을 기리며 마음과 정성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

 
▲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자장ㆍ한암ㆍ탄허ㆍ만화 스님을 위한 헌다 공양을 하고 있다.

 
▲ 월정사는 10월 12일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을 거행했다.

 
▲ 한마음선원은 201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마음음악제’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본원 청년회의 탭댄스 공연도 선보였다.

 
▲ ‘탄허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대합창제’를 관람하고 있는 사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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