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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직영 직할교구를 독립교구로”(불교닷컴) 20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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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9-13 08:26 조회9,2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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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직영 직할교구를 독립교구로”
박재현 종무실장 “직할교구 분리는 교구책임제 시행 상징될 것”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수도권 종단 사찰의 종무행정을 책임지는 직할교구를 총무원 직영이 아닌 독립교구로 분리해야 한다. 이는 (1994년 개혁의 성과로 주목되는) 총무원장 권한 축소의 일환이자 교구책임제 시행을 위한 상징적 의미가 될 것이다.”

박재현 종무실장(월정사ㆍ사진)는 12일 조계종 선거캠프 불교광장(공동대표 지홍·성문·성직)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불교 과제와 전망- 종단 발전을 위한 핵심 의제를 말한다’를 주제로 개최한 종책 좌담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박 종무실장은 “1960년 통합종단 출범 후 종단은 종정, 총무원장, 중앙종회 3자간 대립에서 비롯된 수차례 분규가 발생했다.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총무원장 권한을 분산 시켰지만 여전히 총무원장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교구중심·책임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종무실장은 교구중심·책임제 필요성으로 교구·중앙 병행 소임자의 중앙 정치 매몰을 가장 먼저 본보기로 들었다. 범계행위가 발생했을 때 종헌·종법에 따른 원칙보다 계파간 이해가 우선되는 경우가 있어 종단 위상을 실추시킨다는 지적이다.

이어 “중앙정부에서 시행 중인 지방자치제도에 발맞춰 종단 지역역량 강화를 위한 교구 중심제 도입은 불가피하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종단의 중앙 통제식 예산 집행이 효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종단 예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서도 교구중심제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재현 종무실장은 “승가복지를 비롯해 포교 등 많은 종책들이 총무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구조로는 효율성을 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박 종무실장은 “교구책임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재정 승인권 일부를 교구로 이양해야 한다. 중앙이 아닌 교구종회에서 교구의 재정관리 등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재산처분에 한정해서만 (현재와 같이) 총무원 승인을 받도록 하자”고 했다.

박 종무실장은 “교구 재정확충 위해 단위사찰 재정을 교구목적 사업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산하 말사의 재정을 해당 교구로 통합하는 교구공영제 실시도 제안됐다.

박 종무실장은 “교구종회를 중심으로 외부감사를 포함한 교구재정을 정기적으로 감사해 공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비구니스님의 교구종회 참여권 부여를 포함한 교구종회 활성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구종무행정 능력 강화 위해 업무매뉴얼 작성, 중앙종무기관 종무원의 지방 순환근무, 사찰운영위원회 현실화 등도 제안됐다.

박재현 종무실장은 “교구책임제를 위해서는 로드맵 등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교구책임제 도입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교구특별법 운영법 등 제정해 실현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초격 스님과 일감 스님 등도 동의했다.

초격 스님은 “교구활성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총무원에 권한 집중돼 교구 의사 반영에 효율이 심하게 떨어진다. 또, 현재 체제로는 교구 문제가 종단 전체 문제로 비춰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일감 스님은 “한 두 교구를 선정해 교구공영제를 시범 운영해 보는 방안도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종책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지난 5·6일에 이은 세 번째 행사로 두 번째 좌담회에서 시간제약상 다뤄지지 못한 ▷교구책임제 ▷불교성장동력 준비 ▷불교의 사회책임 확대 ▷종무행정체계 효율화 ▷포교혁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소종섭 前 시사저널 편집장 사회자로, 초격 스님(중앙종회의원), 일감 스님(불교신문사 주간), 윤남진 소장(NGO리서치), 백승권 사무국장(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박재현 종무실장(월정사), 김형규 기자(법보신문)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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