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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갑오년 역사의 수레바퀴(강원도민일보)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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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2-20 08:43 조회9,3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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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갑오년 역사의 수레바퀴
원행
   
▲ 원 행

월정사 부주지
금년 갑오년 2014년은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해이며, 또 두회갑의 120년전, 1894년은 갑오 농민혁명이 발발했습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으며 또 항상 현재보다 먼저 오는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연구하고 준비하고 고민하는 자의 것으로, 우주의 변화 법칙을 깨닫고 극하면 반하는 도리도 알아야 할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궁극적으로 진보하여 순환하며 역사정신은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동북아 역사 권력을 깨닫고 역사전쟁을 인식하고 준비해야 되는 것이다.

탈냉전 이후 또 한번의 큰 격동을 예고하고 있는 세계를 헤쳐 나갈 이 나라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외 정세와 남북관계 역시 조마조마하다. 중국은 대국 굴기의 열망으로, 일본은 절치부심의 과거로, 미국은 패권유지의 속셈으로 저마다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2강 구도 속에서 여섯 사공이 저마다의 셈법으로 노를 저으려 하니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다.

대한민국은 이에 반하여 국가의 품격과 국민정신이 심히 위태롭다. 국가의 일부 지방단체와 공공기관들은 부채공화국으로, 또 국민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털려나갔고, 성형외과수술은 외모지상주의 공화국으로 변하여 국민정신이 결여되어 힘 있는 지도자와 혁신의 대오가 보이지 않는 것이 2014년 한반도의 거울이다.

첫째로, 국민 수천만 명의 개인의 신상정보가 유출되고 말았다. 카드사용 실적, 신용등급 연소득결제계좌까지 노출되어 수천만 명의 자존심이 나체모습으로 흐트러졌다고 한다.

둘째로, 국가의 부채가 심각하다. 297개 공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부채비율이 심각하여 이자로만 60조원이 넘게 나가며 국민 부담으로 상환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만 2013년 현재 246조원에 달하는 등 대한민국은 부채공화국으로 가게부채만 1000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셋째로 성형외과 수술공화국이다. 동양전통의 충효사상이 외형과 사치에만 눈이 멀어 부모님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얼굴을 칼로 베고 꿰매 수술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의 핵심권력기관인 검찰이 연루되는 실로 한심한 작태마저 연출하고 있다.

이같이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정신이 막장 바닥을 치고 있는 와중에 이 시대의 어려움을 타개할 명제를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혁신의 대오를 유지하는 힘있는 변혁의 지도자가 갑오년에는 필요한 것을 더욱 절감한다.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일궈내고 민본개혁이라는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며 권문세가에 온 몸으로 맞서 싸우는 실천가가 필요하다. 정도전을 보라. 정도전은 전환기에 토지개혁을 실시해 조선이라는 새 시대를 열었으며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교체되고 불교에서 유교로 바뀌는 전환기에 공전제와 균전제의 실현이라는 토지계획을 실시해 조선조라는 새 시대를 열었다.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은 원나라를 버리고 명나라의 줄을 대자는 것도, 불교를 버리고 성리학을 이념으로 삼자는 것도, 토지개혁을 통해 자영농을 육성하자는 것도 아니다. 부패한 관리, 포악한 양반을 쫓아내고 외세를 몰아내었던 농민항쟁은 불공평한 조세제도와 관리의 부정부패에 항거하여 삼남지방을 휩쓸었던 동학농민과 홍경래의 난을 기억하여보자.

시대에 맞는 외교전략 이념과 정책을 버리고 민생개선과 중소기업 육성, 서민보호 등 지속성장의 결과를 내는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개척하여야 하며 권문세족과 맞서 투쟁을 함께해 나갈 혁신의 대오와 민심과 탄탄히 결합되어 있는 힘 있는 발품을 파는 소통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모범국가로서 국가의 품격을 높여 국격을 갖추어야 하며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이러한 혁신의 지도자가 출현하여 앞장서야 할 것이다. 갑오년 새해에 눈 덮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탑돌이를 봉행하며 혁신의 대한민국을 기원하여 본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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