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생명평화 염원 오대산 천년숲에 가득(법보신문)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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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5-20 08:44 조회8,435회 댓글0건본문
뭇 생명평화 염원 오대산 천년숲에 가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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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뭇 생명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경건한 마음의 향기가 오대산 천년의 숲 선재길에 가득 퍼졌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명·평화·나눔을 실천하는 ‘제11회 오대산 천년숲 선재길 걷기대회’가 5월17일 오대산 월정사~상원사 일원에서 개최됐다.
월정사‧본지 등 5월17일
세월호 참사 추모 속에 제11회 걷기대회 개최 장학금 지급‧음악회 등 3000여명 참여해 성료 어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걷기대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의 극락왕생 발원으로 시작됐다. 경내에 모인 3000여명의 사부대중도 마음을 다해 경건한 자세로 묵념에 임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인사말에서 “생명·평화·나눔을 주제로 발원한 이번 걷기대회는 세월호 사태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라며 “한 걸음 한 걸음 선재길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희생자를 애도하고 자기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는 재점검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천혜의 대자연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비나눔을 가슴에 새긴다면 마음 속 깊이 평화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힘찬 함성 소리와 함께 시작된 본 행사는 월정사 경내를 출발해 선재길이라 불리는 옛길을 따라 오대산장, 상원사로 이어진 10km 구간을 걸으며 진행됐다. 월정사는 지난 수년간 이십리 흙길 중간 중간에 섶다리와 징검다리, 오솔길 코스 등 옛 선인들이 걸었던 길을 복원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재현했다.
참가자들은 천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조성된 전나무 숲과 계곡 등 오대산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느린 걸음으로 느끼며 청정자연을 만끽했다. 한발 한발 가족, 친구들과 손잡고 걸을 때마다 자연이 내뿜는 생명의 고귀함을 느꼈다. 계곡 징검다리 앞에서는 뒷사람에게 손을 건네고 행복한 미소로 다리를 함께 건넜다.
진부에 사는 지역주민으로 올해로 4번째 걷기대회에 참가했는 안혜숙(36)씨는 “기독교인이지만 종교를 떠나 의미있는 행사에 가족들이 총출동했다”며 “산책길이 완만하고 징검다리 등 재미있는 구간이 많아 늘 투닥 거리는 7살, 4살 두 아들도 투정하나 없이 잘 걷는다”며 흐뭇해 했다.
걷기대회에 앞서 법보신문은 ‘화계사와 함께하는 다문화 가정 십시일반 나눔캠페인’을 통해 모연된 성금 300만원을 지역 다문화 가정 청소년 15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내에서는 오대산 디지털사진촬영대회 수상작 전시,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서명 운동, 희망의 서원지 작성 등이 진행됐다. 또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리본달기, 음악회 등의 행사가 진행돼 모두가 함께하는 걷기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월정사와 법보신문, 강원도민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걷기대회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부주지 원행 스님, 법보신문 남배현 대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노재수 평창군수 권한대행, 염동렬 국회의원 등 스님과 각급 기관 단체장 등이 참여했다. 진부농협은 걷기대회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오이와 생수 3000개를 지원했다. 진부신협과 진부면번영회 등도 지역에서 수확한 감자 900박스를 깜짝 선물로 기증하며 행사에 동참했다.
평창=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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