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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권한 이양 위한 ‘중앙교구발전위’ 추진(법보신문)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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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5-27 08:42 조회8,7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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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권한 이양 위한 ‘중앙교구발전위’ 추진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총무원, 26일 본사주지협서 보고
부실장·본사주지 10인으로 구성
격월마다 회의 열어서 현안 논의
교구본사협의회장 당연직 위원장
 
   
▲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5월26일 법주사에서 제33차 회의를 열었다.

조계종 총무원에 집중된 종무권한을 지방교구에 이양하기 위한 가칭 ‘중앙교구발전위원회’가 구성된다. 교구중심제 실현을 위한 종무권한 지방교구 이양은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자승 스님이 내세운 공약이다.
 
조계종 총무부장 종훈 스님은 5월26일 보은 법주사에서 열린 제33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 ‘중앙교구발전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을 보고했다.
 
종훈 스님은 “교구활성화를 위해 중앙에 집중된 종무권한을 각 교구로 이양하는 것은 자승 스님이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었다”며 “이를 위해 ‘중앙교구발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총무원에 따르면 ‘중앙교구발전위원회’는 종무권한을 교구본사에 이양하기 위한 사전 협의기구로 위원회는 총무원 부실장 4인과 본사주지 6인 등 총 10인으로 구성된다. 총무원 부실장은 총무부장, 기획실장, 교육부장, 포교부장으로 구성되며 교구본사주지는 본사주지협의회장과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북, 경남 지역을 대표한 본사 주지 5인으로 꾸려진다. 위원회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격월마다 회의를 열어 종무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또 총무원 총무차장과 사찰교무팀장, 기획팀장 등과 교구본사협의회에서 추천한 4~5명의 종무원들로 실행위원회를 꾸려 매월 정기적인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본사주지 스님들은 중앙교구발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친목단체인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이를 결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은 “종법에서 보장된 교구본사주지회의가 있는 상황에서 친목 단체인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총무원이 제안한 위원회 구성을 결의할 수 있는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앙교구발전위원회에 모든 본사주지 스님들을 위원으로 참가시키고,  별도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총무원 부실장과 지역 대표들을 포함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도 “중앙교구발전위원회가 종단의 자문역할만 하는 기구인지, 종법으로 보장된 기구인지 명확해야 한다”며 “법적 기구라면 여기서 결정할 성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총무부장 종훈 스님은 “중앙교구발전위원회 구성을 위해 우선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며 “본사주지 스님들이 위원회 구성에 동의하고 지역별로 대표 스님들을 선출을 마무리해 주면  논의를 통해 위원회 성격과 관련 종법 개정 등을 추진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논의 끝에 본사주지협의회는 총무원이 추진하는 중앙교구발전위원회 구성에 뜻을 같이 하기로 하고 지역별 대표 스님을 이 자리에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경기·강원 지역은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충청은 수덕사 주지 지운 스님, 전라는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 경북은 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 경남은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총무원이 입법예고한 ‘종헌 및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기획국장 남전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은 자승 스님의 선거공약임과 동시에 이에 대한 사부대중의 요구가 높다”며 “종도들의 참여확대를 위해 선거법을 개정해 이를 입법예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우 스님은 “종헌을 개정하는 사항이 들어 있다”며 “비구니 스님들을 동수로 하는 것에 대해 과연 원로 스님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은 “지난 4월16일 공청회에서 총무부장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의 선거권을 비구의 25% 수준으로 고수했는데 갑자기 바뀐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종훈 스님은 “종도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많은 종도들이 비구·비구니를 동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회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원명, 신흥사 우송, 월정사 정념, 법주사 현조, 마곡사 원경, 수덕사 지운, 동화사 덕문, 해인사 선해, 쌍계사 성조, 범어사 수불, 통도사 원산, 백양사 진우, 송광사 무상,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 등 15명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이장권 대전충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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