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숲에서 나는 청아한 오케스트라… 상처난 마음이 아문다(조선일보)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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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6-19 08:51 조회8,579회 댓글0건본문
오대산 월정사~상원사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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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사 일주문에서 대웅전이 있는 곳까지 1㎞가 조금 넘게 펼쳐지는 전나무 숲길. ‘세속을 씻어내는 천년의 시간’이라 불릴 정도로 눈이 아리는 푸름 속에 가슴속 응어리가 모두 씻기는 듯하다. /신석교 사진작가
설악산과 더불어 태백산맥에 속하는 오대산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 봉우리를 아우른 두툼한 몸집의 산이다. 골산으로서의 장쾌함을 뽐내는 설악산과 달리 산은 높고 골은 깊되 육산으로서의 후덕한 자태를 지닌 오대산은 언제 봐도 푸근하다. 그 산자락에 살포시 들어앉은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계곡 숲길이 바로 오대산 선재길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를 모신 이후 스님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오르던 길이자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화전을 일구며 살던 민초들이 밭일하러 다니던 길이라 하여 한동안 오대산 옛길로 불렸던 길이다. 오대산 상원사는 불교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의 성지로 이름난 곳으로 선재길은 문수보살의 지혜와 깨달음을 좇아 구도의 길을 걷던 선재동자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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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산 선재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나무다리. /신석교 사진작가
월정사 주차장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오대산 선재길(약 9.5㎞)은 대부분이 평탄해 느긋하게 걸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돌아올 때는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상원사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는 오후 5시 20분으로 오후에 걸을 경우 먼저 버스를 타고 상원사로 가서 월정사로 내려오는 것도 방법이다. 선재길은 오대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여러 차례 건너고 계곡길을 걸어야 하기에 장마철이나 큰비가 내리면 걷기가 금지된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1㎞ 남짓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옛길이 열리기 전부터 오대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숲길로 유명하다. 수령 100년 안팎의 늘씬한 전나무 1700여그루가 양편으로 쭉쭉 뻗은 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마사토가 깔린 부드러운 흙길은 맨발로 걸으면 더욱 좋다.
대중교통 : 시외버스를 이용해 진부터미널에서 내린 후 월정사, 상원사행 버스를 탄다(전나무 숲길부터 걸으려면 월정사 일주문 앞에서 내려 달라고 하면 된다). 버스시간 문의 평창운수 (033)335-6963 진부시외버스터미널 (033)335-6307
먹을 곳 오대산국립공원 입구에 비로봉식당(033-332-6597) 민속식당(033-333-4497) 등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황태 해장국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많다. 평창읍내 버스터미널 주변에 있는 올림픽시장에선 즉석에서 부쳐주는 메밀 부침개와 메밀전병, 수수부꾸미를 맛볼 수 있다.
숙박 오대산 입구로 들어서는 길목에 켄싱턴플로라호텔(033-330-5000) 등을 비롯해 그 외에도 동산리 민박촌에 민박집이 여러 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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