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 열반, 궁극의 행복 - 특별전(연합뉴스)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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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6-24 15:39 조회8,458회 댓글0건본문
불교중앙박물관, '열반, 궁극의 행복'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석가모니 부처의 열반과 사후 처리를 장엄하게 그린 불교경전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은 부처가 남긴 사리를 금·은·동·철로 만든 4중관에 안치한다고 했다.
최근 부여 왕흥사 터에서는 백제 창왕시대에 만들어 봉안한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보니 부처의 유해인 사리는 금·은·동의 3중으로 만든 용기에 들어 있었다. 경전대로라면 이들 3중관은 철로 만든 관에 안치해야 했겠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그것은 생략했음이 분명하다.
현등사 사리장엄구 |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스님)이 불교미술의 태동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열반과 사리신앙을 주제로 하는 2014년 특별전 '열반, 궁극의 행복'을 개최한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이번 특별전은 불교에서 열반이 단순히 지금 이 삶의 끝인 죽음이 아니라 더 높은 나를 위한 완전한 행복을 의미한다는 취지에 따라 육신과는 별개로 궁극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8월24일까지 계속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왕흥사터 출토 백제 사리기 일괄(보물 176호), 무구정광다라니경 진본과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126호),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불상 복장(腹藏)인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제 사리호(국보 233호)가 선보인다.
171건 938점에 이르는 전시작 중 국보 4건, 보물 17건이 포함된다.
또한 삼성문화재단에 소유하다가 도난품으로 밝혀진 현등사 사리는 개막 당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운식을 한 다음에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친견할 수 있도록 안치한다.
영전사지 보제존자 부도 사리구 |
이번 전시는 먼저 불교에서 열반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예천 용문사 팔상도 중에서도 부처가 사리쌍수 아래서 열반하는 모습을 담은 쌍림열반상(용문사 성보박물관, 보물 330호)이라든가 석보상절 권 23·24(동국대학교중앙도서관, 보물 523-2호) 등을 통해 보인다.
이어 각종 사리장엄구를 소개하고, 불상에 봉안한 각종 성물(聖物)인 불복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꾸민다. 공주 동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1720호) 불복장과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유물(보물 1650호) 등이 소개된다.
사리신앙은 나중에는 부처의 말씀을 담은 경전을 봉안하는 법사리신앙으로 발전하는가 하면 고려시대 이래 조선전기에 걸쳐서는 원래는 사리를 봉안하는 탑에 불상을 봉안하는 현상으로 발전한다. 나아가 탑에다가 다른 작은 탑들을 만들어 넣기도 한다.
전시품 중에 경주 황복사지 금제여래입상(국보 80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사리장엄구 중 은제도금여래입상(보물 1375호), 해인사 길상탑지 토제소탑,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중 금동삼층석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수종사 승탑 사리장엄 |
석가모니 부처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는 불제자들도 특히 선종이 유행하면서 숭배받기 시작한다. 설잠스님(김시습) 진영과 관련 사리장엄구(보물 1497호), 영전사지 보제존자 사리장엄구 등을 이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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