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대사관, 오대산 월정사에 태양광 시설 설치(연합뉴스)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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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3-24 08:24 조회8,017회 댓글0건본문
주한영국대사관, 오대산 월정사에 태양광 시설 설치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했다. 사진은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카트린 사사키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 팀장(〃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2015.3.23 rae@yna.co.kr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는 '그린 이즈 그레이트 브리튼'(Green is GREAT Britain) 캠페인의 하나로 한국 사찰(寺刹)이 에너지 효율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환경 사찰'(Greening a Buddhist Temple)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국내 사찰에서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난방 등 모든 시설에 전기만을 사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연간 부담해야 하는 전기 사용료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석탄을 연소시켜 발전하는 화력 발전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에 대사관 측은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와 협력해 영국의 전문가를 초빙,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에너지 공급 체계를 분석하고 그 효율성을 측정했다.
그 가운데 환경 보호와 친환경 에너지 활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온 월정사와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이번에 설치된 발전 설비는 6㎾급(1.2x1m 모듈 24장)으로 총 공사 기간은 일주일 정도 걸렸다.
총 공사 비용 1천400여만원 중 1천여만원을 대사관 측이 지원했다.
강원도의 하루 평균 일조 시간을 3.3시간으로 계산할 때 앞으로 월정사에서는 연중 7천227㎾h의 전기를 태양광으로 대체하게 된다.
전기 비용 일부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1.6t의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3.2t의 탄소배출도 막을 수 있게 된다. 한 번에 나무 563그루를 심는 효과와 대등하다.
이 시설은 25년의 보증 기간에 최소 80%의 성능이 유지되며 최대 50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은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계기로 친환경 사찰 구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카트린 사사키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 팀장은 "올 12월 파리 기후변화총회를 앞두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존 건물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이끈 이 프로젝트가 큰 추진력이 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기존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분석해 조언을 제공하는 진단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번 친환경 사찰 프로젝트도 이 전문 진단사의 자문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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