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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박물관 관리 부실 대책 시급(현대불교)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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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9-13 08:48 조회8,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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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박물관 관리 부실 ‘대책 시급’
문화재청 35곳 점검 결과 관리 부실 평가 21곳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
사찰 단독 운영 부담 커
전기세 月 1천만원 가량
전문가 인건비 엄두 못내
조계종·문화재청 협약
관련 교육 강화 등 추진
   
 A등급을 받은 평창 월정사 성보박물관. 연간 3억원 가량의 유지비를 사찰 측이 부담하고 있어 유지관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불교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성보박물관 관리를 책임지는 인재를 채용하고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 불교계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물을 다량으로 소장하고 있는 사찰 35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범어사, 법주사, 금산사 등 국보급 불교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전통사찰의 성보박물관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호한 A등급을 받은 사찰은 14곳이며 21곳이 관리 불량으로 드러났다. B등급(주의관찰) 사찰은 동화사, 구인사, 수덕사, 마곡사, 선암사, 흥국사, 도갑사, 백양사, 보림사, 태안사, 직지사, 부석사, 은해사, 봉정사, 청곡사 15곳이었다. C등급(보존처리)을 받은 사찰은 범어사, 법주사, 금산사, 용화사, 무위사, 옥천사 6곳이었다.

A등급(양호)을 받은 사찰은 용주사, 월정사, 선운사, 송광사, 대흥사, 화엄사, 불갑사, 기림사, 불국사, 불영사, 표충사, 통도사, 쌍계사, 해인사 등이다.
 
A등급을 받은 박물관은 대부분 전문인력과 자원봉사자 등이 상주하며 항온항습 시설과 소화, 도난시설도 갖춰져 있지만 등급을 낮게 받은 박물관은 대체로 항온항습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법주사와 금산사, 용화사와 무위사, 옥천사 등은 수장고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는 박물관을 운영하는 사찰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성보박물관의 경우 국가가 건립 비용을, 사찰이 유지 비용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신동섭 법주사 종무과장은 “수장고를 비롯해 전시실 500평 규모에 항온항습을 유지하기 위해 항온항습기 4대를 가동하데 매달 여름이면 1000만원 가까이 전기세가 나온다”며 “문화재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사찰 측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고성 옥천사는 240평 규모에 연간 4000만원, 평창 월정사는 210평 규모에 연간 3억여원 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은미 월정사 학예연구실장도 “작은 규모의 사찰일수록 성보박물관을 운영하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문화재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는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의 경우 등록박물관으로 한국박물관협회, 사립박물관협회 등의 학예 지원으로 학예사 인건비의 80%수준을 지원받아 부담을 덜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사찰과 성보박물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도 확충에 들어갈 계획이다. 8월 6일 조계종과 문화재청이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문화재 다량 소장처에 대한 교육 및 운영관리 강화 방침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2015년 5월까지 박물관 등록을 위한 시설확보 지원 계획도 담겨있다.
 
강경환 문화재청 보존국장은 “유물 다량 소장처 안전시설 운영 지원과 관련된 예산은 현재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일 스님은 “문화재청과 협약을 통해 성보박물관 운영이 원할해 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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