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불교계도 뉴미디어를 활용한 전법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요,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이 주요사찰 가운데 최초로 구독자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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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비대면 포교를 위해 월정사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는 발 빠르게 미디어시스템 구축에 투자해 비대면 법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불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자현스님 / 월정사 교무국장
(움직일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졌던 거죠. 사찰도 그렇고 교회도 그렇고 계속해서 유튜브 속으로 들어왔는데 문제는 그것을 지속시킬 수 있었느냐는 생각들이 좀 달랐던 거죠. 월정사는 그것을 선제적으로 파격적으로 계속 지원을 해서 그 양들을 늘려갔습니다.)
채널 운영 2년 만에 교계 주요사찰 유튜브 중 최초로 구독자 4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구독자 3만 7천 명의 조계사 유튜브와 봉은사, 한마음선원 등과 비교해도 짧은 기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자현스님은 채널 초기부터 일일 신행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명상 프로그램 ‘불꽃속에피어나는연꽃’을 통해 신도들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현스님은 불교계가 전반적으로 온라인 포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종단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형사찰들의 온라인 포교가 활성화되면 낙수효과가 일선 사찰들까지 퍼지면서 불교계가 보다 튼튼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현스님 / 월정사 교무국장
(전통적으로 아주 좋은 선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릴 수 있을까는 종단이 나서야하는 화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매체 중에서 지금 남들이 다 쓰는 유튜브를 쓴다거나 인스타를 쓴다거나...)
금강경 기도 프로그램을 ‘오대산 월정사’의 킬링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1만 기도동참자를 모아 온라인으로 함께 기도를 하며 명상까지 접목해 보겠다는 겁니다.
자현스님 / 월정사 교무국장
(금강경은 조계종 소의경전인데 사실 금강경 기도를 많이 하는 적은 없거든요. 조계종의 소의경전을 통해서 조계종의 정체성을 밝히고 또 그것이 명상과 관련이 있는 경전이에요. 그러니까 명상과 시너지도 연결을 시키고...)
자현스님은 잘 만들어진 온라인 포교채널 한 곳이 말사 한 곳이 펼치는 역할보다 커지고 있다며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온택트 포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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