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진우 스님 예방서 밝혀
의궤 환지본처 속도…10월 말 진행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조계종 제37대 집행부가 추진하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0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진우 스님은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와 불교문화재 보존 관리에 책임있는 정책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마애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일은 민족의 얼을 세우는 일”이라며 “문화재는 나라의 얼굴이자 혼이다. 이를 잘 보존 관리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청장은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사를 듣고 큰 숙제를 받았음을 알았다”면서 “잘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국정감사 관련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최 청장은 “여러 의원들이 불교 관련 이슈를 다뤘다. 특히 배현진 의원은 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사고본 환지본처에 대한 로드맵을 주문했다”면서 “월정사의 기부채납이 이뤄졌고, 환지본처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10월 말에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방 이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최 청장은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최 청장은 “열암곡 마애불은 불교의 성보로 서 계실 때 그 의미와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면서 “문화재청은 경주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불상의 본래 위치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입불(入佛)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일정을 조금 당기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총무부장 호산 스님, 기획실장 성화 스님, 문화부장 탄원 스님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