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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 한글 금강경’ ‘한암 가사 문화재’ 등록예고(법보신문)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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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10-31 09:37 조회9,6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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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 한글 금강경’ ‘한암 가사 문화재’ 등록예고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용성 스님 금강경 첫 한글 해설서
한암 스님 가사 전통양식 잘 계승
 
용성 스님이 일제강점기에 금강경을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한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과 한암 스님의 가사(袈裟)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10월30일 ‘백용성 역 한글본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과 ‘한암 스님 가사’ 2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 ‘백용성 역 한글본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 표지.
 
‘백용성 역 한글본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은 용성 스님이 한문으로 된 금강경 원문을 순 한글로 번역한 해설서로 익산 원광대 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1922년에 최초로 제작된 초판본이다.
 
용성 스님은 3·1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으로 불교 대중화 운동을 촉진하기 위해 ‘삼장역회’를 조직해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저술에 전력했다. 그 중 한글본 ‘신역대장경’은 불교 경전의 대중화 확립에 크게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한글자료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 ‘백용성 역 한글본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 내용.
 
이 전적에 대해 관계전문가인 오용섭 인천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근대기 이후) 최초 국역 불경이자 후일 금강경 국역의 초석이 됐다는 점에서 종교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족의식을 깨우치고자 한 선각자 용성 스님의 민족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평창 월정사에 소장돼 있는 ‘한암 스님 가사(袈裟)’는 근대 불교 중흥에 평생을 바친 근대기의 대표적인 불교 지도자인 한암 스님의 유물로 총 3점이다. 이 가사들은 옷감 자체가 그 당시 쉽게 구할 수 없는 고급 비단과 모본단 등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성과 시대성을 반영하고 있는 유물로서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생활사 등 다방면으로 가치가 있다. 특히 복식사와 직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자료이다.
 
   
▲ 한암 스님의 21조 금직 금란가사.
   
▲ 한암 스님의 25조 홍색 모본단가사.
   
▲ 한암 스님의 100조 담홍색 모시가사.  이상 문화재청 제공.
 
이에 대해 박성실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교수는 “조선 중기부터 내려온 선종 교단 체제의 마지막 가사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조형적 특징이나 바느질 방법 등 전통가사의 특징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모시 가사는 보기 어려운 귀한 자료로서 학술적, 종교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백용성 역 한글본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과 ‘한암 스님 가사(袈裟)’ 2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불교문화재 2건이 모두 등록되면 종교관련 문화재는 총 82건이다. 이 중 불교가 32건으로 가장 많아지며, 개신교 30건, 가톨릭 24건, 유교·토속신앙 등 기타종교 17건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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