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명예회복 첫 걸음은 실행방안 실천(불교닷컴)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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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10-28 08:51 조회8,640회 댓글0건본문
“진상규명·명예회복 첫 걸음은 실행방안 실천” | ||||||||||||||||||||||||||||||
총무원장 자승 스님, 10·27법난 34주년 기념법회 기념사 대독 “자성·정진 중요…불교 선 자리 그대로 투명한 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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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법난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첫 걸음이 외적으로는 10·27법난 역사기념관 건립, 내적으로는 스스로 성찰과 정진이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27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10·27법난 제34주년 기념법회’에서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과 오류의 시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의 흐름으로 국민들을 묶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원할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다른 어떤 일보다 여기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도출해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첫걸음이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불교계 내적 성찰과 수행정진을 강조했다. 10·27법난이 외적으로는 신군부의 부당한 권력 찬탈에 쏠린 국민적 분노를 호도하기 위해 사회정화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불교계를 희생양으로 삼은 전대미문의 사건이지만, 신군부의 빌미가 될 만큼 불교가 허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승 스님은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불교 스스로의 성찰과 정진이 중요하다”며 “10·27법난은 불교의 수치스러운 역사이자 씻어내기 어려운 상처임에 분명하지만, 돌아보면 당시 우리 불교가 서 있던 자리를 그대로 투영한 사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신군부의 빌미가 될 만큼 불교는 허약했고 투철하지 못했다”며 “이런 오욕의 역사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자승 스님은 “지눌 스님은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고 법문했다”며 “넘어진 땅을 원망하지 않고 튼튼한 두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종단이 매진하는 교육과 전법의 실천이며, 불교가 역사와 사회의 부름에 화답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정만 스님(조계종 총무부장)도 10·27법난 역사기념관 건립을 강조했다.
정만 스님은 법회 인사말을 통해 “과거사를 바로세우는 일은 화해와 상생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국민소통을 위한 가장 중차대한 일이다”며 “시대정신의 실현과 한국불교 존엄성 회복을 위해 위원회와 조계종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교계 숙원인 10·27법난 역사기념관 건립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남기고 피해자 추념과 치유, 국민소통의 공간으로 세워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사부대중 지혜와 힘을 합쳐 매진하면 실추된 불교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피해자 원행 스님(월정사 부주지)은 “10·27법난 당시 월정사 재무 소임을 살았다. 오대산과 불교를 잘 아는 분들이 신구부와 결탁해 법난을 저질 것을 것이다”며 “34년이 지나도록 법난의 실체를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숨 쉬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34대 집행부는 내일이면 1년이다. 임기 내 삽이라도 떠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원행 스님은 “만약 이웃종교에서 이런 일이 있을 때 34년을 이렇게 흘려보냈겠느냐”며 “평화롭게 수행하고 엄숙하게 예불을 올리던 법당이 군홧발에 짓밟혀 교세가 위축되고 스님들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 정부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실행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역사기념관은 사회와 불교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34대 집행부와 자승 스님은 빠른 시일내 이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34주년 기념법회는 10·27법난 및 국가권력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법난 다큐 상영, 10·27법난 명예회복 공헌자 표창,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10·27법난 명예회복 공헌자로는 종단협 불교인권위원장과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 이근우 청담학원 문화센터 평생교육원장이 선정돼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호계원장 일면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법안 스님, 10·27법난파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장 정만 스님(총무부장), 기획실장 일감 스님, 교육부장 정도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심의위원 삼보 스님 윤원호, 조남진, 허남호 위원, 도재경 사무처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는 2015년도 10·27역사기념관 건립 등 예산 541억 원을 신청했지만, 기재부에서 200억 원으로 깎여 책정됐다. 기재부는 심의위가 신청한 ‘역사기념관 부지매입 등 건축비’에 대해 난색을 표해 현재 ‘건축비 등’ 등 예산으로 변경돼 국회에 심의중이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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