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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남길 문화유산 창출전략 세워라(강원일보)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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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12-06 08:56 조회8,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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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남길 문화유산 창출전략 세워라
[문화올림픽 이제부터 시작이다]<8·完>명분 있는 지역콘텐츠 발굴
 

◇월정사 정월보름 탑돌이 모습. 강원일보DB
[문화올림픽 이제부터 시작이다]후대에 남길 문화유산 창출전략 세워라

<8·完>명분 있는 지역콘텐츠를 발굴하자

`월정사 탑돌이' `국행수륙대재' `조선왕조실록·의궤' 등 활용
올림픽 통해 문화적 역량 키우고 다음 세대 전승 고민해야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내 곳곳에서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의 10대 성공 조건 중 `지속 가능한 유산을 만들고 남기기와 질 높고 특색 있는 문화 관광상품 개발'이 눈길을 끈다.

이는 단지 올림픽이 국가적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 이후에도 유지될 지속적인 가치와 유산을 남기기 위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일보사가 기획한 `문화올림픽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보다 기존 문화콘텐츠를 세계 시민에게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올림픽의 방향성은 문화예술 행사의 수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라 올림픽을 통해 문화적 역량을 키우고, 문화유산을 어떻게 창출해서 다음 세대에 넘겨줄지에 대한 고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기획시리즈에서는 평창 월정사 탑돌이를 불교행사로서의 가치를 넘어서 스토리를 덧입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로 재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됐다. 또 뮤지컬과 연극 등 무궁무진한 원소스 멀티유즈(OSMU)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또 다른 불교행사인 국행수륙대재의 경우 나라와 백성의 평안과 사회 통합을 기원하는 행사인 점을 내세워 올림픽 정신과 융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수륙재 자체가 악기 연주와 춤, 소리가 담긴 종합예술로서의 가치가 증명된 만큼, 대형 공연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지역의 한계성도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제자리 찾기를 조명한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문화유산을 세계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평창에 선보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 유물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것 이상의, 의궤 예식 재현 등 다양한 콘텐츠 확산의 치밀한 전략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아리랑의 원류를 갖고 있는 명분이 있다. 아리랑의 고장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아리랑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진정한 감동과 느낌을 전하기 위해 아리랑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아리랑의 역사를 모아 설명작업과 번역작업을 통해 우리의 것이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뿐 아니라 아리랑을 전통문화예술로서만 치부할 게 아닌, 클래식과 팝, 재즈와도 접목해 파생상품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석탄산업의 중심지로서 한때 영화를 누렸지만, 이제는 퇴물 취급을 당하고 있는 각종 시설과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재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정선 삼탄아트마인과 태백체험공원을 통해 조명했다.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에게도 이런 발상의 전환으로 문화공간이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하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예술공간을 컨소시엄화해 문화예술 루트, 문화예술벨트화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화올림픽의 효시로 손꼽히는 캐나다 밴쿠버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문화유산(Legacies)을 어떻게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밴쿠버는 올림픽 유치 이전부터 올림픽 유산을 어떻게 창출할지, 또 어떤 식으로 남길지 진지하게 되묻고 꾸준히 답을 구해왔다. 올림픽이 끝난 지 4년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그 유산을 남기기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을 남기기 위해 여전히 관련 민간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을 위한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까지는 3년2개월여 남짓 남은 상황. 문화올림픽의 가이드라인 격이 되는 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 기본계획 연구용역은 내년 초나 돼서야 마련되는 등 여전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고, 물량 공세에 치중하려는 모양새가 역력하다. 올림픽 성화의 불꽃이 사그라지는 순간,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문화올림픽의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허남윤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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