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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 한암 사상, 대중화 방안 고민해야(현대불교신문)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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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4-25 08:53 조회8,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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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 한암 사상, 대중화 방안 고민해야”
김광식 교수, 4월 24일 ‘용성과 한암, 지성의 원류’ 학술세미나서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
월정사·대각사상硏 공동 개최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 동시 조명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이 4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용성과 한암, 그 지성의 원류를 찾아서’는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의 비교와 함께 연구과제가 제기됐다.
 
이날 김광식 동국대 교수는 ‘용성과 한암의 행적에 나타난 불교관’ 발표에서 수행, 교육, 역경 및 출판, 종단 및 사회, 계승 등으로 나눠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을 비교했다. 김 교수는 먼저 수행에 있어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은 동질성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수행과정은 달랐지만 참선, 경학, 계율을 균형적으로 이수했으며 이를 강조했다”며 “그러면서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은 염불에 대한 우호성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용성 스님이 선교의 균형적 성격이었다면 한암 스님은 선 중심적 수행이었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 있어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은 차이가 있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용성 스님은 출재가의 동시교육을 고려했다면 한암 스님은 출가자 중심의 교육을 중시했다. 김 교수는 “한암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은 대상은 대부분 스님들, 특히 수좌 스님들이었다”며 “한암 스님이 구현한 승가오칙은 특별한 지도 방침으로 이 또한 승려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의 이질성은 사회활동에서도 차이를 발생했다. 김 교수는 “용성 스님은 임제종운동, 3ㆍ1운동 등 민족운동을 수행했다. 각처 선원에서 조실을 역임했지만 종단을 떠나 독자노선을 걸었다. 용성은 현장 실천형의 지성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암 스님은 세속, 삼독, 명리 등과 거리를 두며 사회와 국가에 대한 의식도 굳이 피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행의 도덕성과 깨달음의 일상성을 강조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것으로 자신의 소임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용성 스님과 한암 스님 연구에 있어 과제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용성 스님의 문도들은 조계종단 내에서도 큰 문중으로 자리했지만 문제는 행적, 고뇌, 지성, 사상 등을 어떻게 정리하여 그를 일반 대중에게 전해줄 것인가”고 말했다. 이어 “한암 스님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명이 되고 있지 않으며 제자인 탄허 스님의 학술적 업적이 더욱 조명받고 있다. 한암 스님 연구는 연고사찰인 수덕사와 통도사의 관계 설정을 비롯해 한암사상의 정체성을 어떻게 자리매김 할 지를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발표를 진행한 이상화 고려대 교수는 “한암 스님의 선 사상은 선의 절대적인 우위만을 주장하는 오늘날 한국 선객들의 수행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암 스님의 개오와 보임의 과정을 보면 한암 스님은 ‘자성이 본래 비어 있어 두두물물 자기아님없음을 확인하면 수행함 없이 수행하는 무위행의 길이 열린다’고 했다”며 “한암 스님의 돈오점수는 오늘날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국불교 전통의 수행법으로 재조명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능인불교대 자현 스님의 ‘<계잠(戒箴)>의 분석을 통한 한암의 선계(禪戒) 일치적 관점’ △백도수 능인불교대 교수의 ‘한암의 계율 인식 고찰’ △마성 스님의 ‘용성의 선농일치 사상’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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