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몸과 마음 치유하는 '명상마을' 실현(연합뉴스)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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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4-16 13:32 조회8,569회 댓글0건본문
"현대인의 몸과 마음 치유하는 '명상마을' 실현"
'행복한 불교 이야기' 출간한 오대산 정념 스님 (서울=연합뉴스) '오대산 정념 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불교 이야기'를 출간한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주지인 정념 스님. 2015.4.15 << 담앤북스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주지인 정념 스님이 내년 1월 주지 3만기(총 12년) 만료를 앞두고 첫 책을 출간했다.
'오대산 정념 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불교 이야기'는 스님이 2004년 월정사 주지로 부임한 이후 법문한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것이다. 책에는 정념 스님의 법문과 함께 오대산과 월정사의 풍광을 담은 사진 300여 장이 실렸다.
정념 스님은 15일 사간동 화쟁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항상 밖으로만 지향하기 때문에 세상의 갈등과 고통이 뒤따르는 것"이라며 "자신을 잘 반추해서 마음이 열려야 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교의 가르침은 단순히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가슴이 청량하게 열려야만 하는 것이지요. 가슴이 열리는 것을 '명월흉금'(明月胸襟)이라고 합니다. '가슴을 열어서 밝은 달을 띄운다'는 의미입니다."
정념 스님은 조계종의 '히트상품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월정사 주지 취임 첫해인 2004년 시작한 단기출가학교는 지금까지 3천 명의 수료자를 배출하면서 조계종의 대표적인 수행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단기출가학교는 한 달간 스님과 똑같이 생활하며 출가수행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거쳐 실제 출가에 이른 이도 150명에 이른다.
스님은 이와 함께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옛길인 선재길을 복원하고 오대산 숲길 걷기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했으며, 지금은 월정사 입구 6만 평의 부지에 '명상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정념 스님은 "월정사 주지로 취임하면서 그동안 정태적 모습을 보여왔던 산중 불교가 지쳐 있는 도시인을 재충전시키고 치유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숲길 걷기 대회, 단기 출가 학교 등을 기획해왔다"며 명상 마을도 이런 취지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명상마을은 6만 평 부지에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9월께 착공에 들어가 2017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올림픽에 맞춰 이곳에서 세계명상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념 스님은 "유럽 사례를 보더라도 성전 중심의 문화는 퇴락할 수밖에 없다"며 "좋은 숲과 환경을 보존한 불교가 도시인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념 스님은 명상마을을 통해 "육체적 노동이 사라진 도시 문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을 함께 건강하게 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명상을 중심으로 하되 몸을 함께 움직이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발굴해 체계화하고, 불교뿐 아니라 요가와 같은 다른 종교의 수행법도 수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스님의 복안이다.
월정 스님 자신도 2008년 월정사 내 만월선원을 개원한 이후 이곳에서 아침마다 참선 요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요가를 꾸준히 하면 수행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 수 있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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