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양창욱 아침저널] 월정사 정념스님 [화중생연 종불괴(火中生蓮 終不壞)](BBS)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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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4-21 08:47 조회8,875회 댓글0건본문
[BBS 양창욱 아침저널] 월정사 정념스님 "화중생연 종불괴(火中生蓮 終不壞)" | ||||||
"오대산 골짜기엔 아직도 잔설이...그래도 봄은 오더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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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욱 : 20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FM 101.9 MHz (서울)] 1부, '불교를 말하다' 시간입니다. 2004년에 부임을 하셨네요, 벌써. 지금까지 12년 동안 오대산 월정사를 지키고 계시는 정념스님 연결해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정념스님 : 아, 예예. 반갑습니다. 양창욱 : 예, 스님. 오랜 만에 또 목소리로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옛날에 뵌 적이 있는데. 정념스님 : 하하, 예예. 양창욱 : 요즘 오대산 월정사는 어떻습니까, 스님? ㅃ鵝병� : 예. 아직 잔설이 깊은 골짜기에 있기는 합니다만은 봄소식이 여기까지도 뉘엿뉘엿 와서 지금 파란 잎이 조금 이제 돋기 시작합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정말 우리나라 스님들 가운데 가장 목소리가 좋은 스님 가운데 한 분이라고 정평이 나있으신데, 정말 목소리가 좋으십니다. 정념스님 : 하하, 그렇습니까? 양창욱 : 예, 늘 듣지만. 새로운 법문집 「행복한 불교이야기」가 출간이 됐습니다. 어떤 책이죠? 정념스님 : 예. 이 책은 뭐 제가 평소에 복음이나 또 월정사에서 법문해왔던 그런 내용들을 간추려가지고 그렇게 해서 나온 책입니다. 양창욱 : 예. 그니까 법문을 좀 추리신 거군요? 지금까지 하셨던 그런 법문 내용들을. 정념스님 : 예예. 뭐 보면 그동안의 전통적인 법문집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뭐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없고 그 하나의 중간단계라고 할까요... 양창욱 : 예, 오랜만에 내신 거죠? 정념스님 : 예, 그렇습니다. 양창욱 : 예. 제목은 어떤 의미로 이렇게 지으신 겁니까? 정념스님 : 글쎄 뭐 아무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행복을 구가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거고 또 불교라는 내용이, 이것도 한편으로는 진정한 행복 추구의 길이기 때문에 그 법문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다 옛날 경전적 이야기나 조사 스님들의 그런 계송이나 이런 것들이 뭐 스님들의 이야기, 이게 다 그래도 우리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그런 가르침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또 법문이라는 건 아무래도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으로 가는 길은, 또 그 문을 어떻게 열어갈까 하는 그런 관점의 법문들이기 때문에 '행복한 이야기'로 이렇게 이름을 정했습니다. 양창욱 : 그러시군요, 예. 뭐 책 속 있는 글 모두가, 저희 불자들이 가슴에 새기고 간직할 주옥같은 법문들입니다만, 유독 강조하고 있으신 것이 '수행'인 것 같습니다. 정념스님 : 예. 아무래도 일상이라는 게 밖으로 또 추구해가는 일들, 이게 이제 우리들의 보통 일상이지 않습니까? 오늘날 정보지식 사회는 아무래도 우리 마음 속에 더 없이 담고, 담고, 쌓고, 쌓고 하는 이런 일상이 과거보다도 훨씬 많아진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수행이라는 것은 우리가 쌓아놓은 정보든, 지식이든 뭐 어떤 우리의 업성을 다 드러내고 비워내서 더 넓은 지혜를 소유해야만이 이 복잡다단하고 또 밖으로 추구해가면서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갈등이나 고통을 치유해내는 그런 근본이 수행을 통한 지혜랄까요? 이 속에서 우리의 삶을 더욱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끌 수 있고 또 이 세상 안의 갈등이나 여러 가지 만연된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그런 슬기로움도 바로 이 수행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관점에서, 좀 더 수행을 강조하게 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스님 근데 일반 재가불자들이 평소에 수행 같은 것을, 늘 하려는 그런 의도나 이런 마음들은 가지고 있지만 쉽지가 않잖아요, 그게? 실천에 옮기기가. 생활 속에서. 정념스님 : 예, 그렇습니다. 물론 우리가 기도하는 것도 한편으론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고 마음을 비워내고 또 부처님 속에서 자기를 다시 한 번 반추하면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그런 여러 가지를 반성하고 다시금 하나의 원력을 다져내고 하는, 이제 그것도 곧 하나의 수행이긴 하지만은 그러나 요즘 많은 분들이 명상이든 참선이든 직접적으로 마음의 문제를 다뤄가는 그런 관점들이 더 높아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이제 우리 불교가 가진 그것이 어떤 다른 종교나 다른 하나의 수행법보다도 훨씬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그런 관점으로 이야기를 좀 많이 하게 된 겁니다.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그 법문들 중에 지금 오늘 아침에 저희들이 한 번 듣고 나가면 좋을만한, 또 마음에 늘 새기면 좋을만한 그런 법문이 있으면 하나만 소개해주시죠. 정념스님 : 오늘 일상이 아무리 복잡다단하고 욕망이 분출되는 이런 우리의 시대이고 우리의 삶이라 하지만은 그러나 이것이 곧 “화중생연 종불괴(火中生蓮 終不壞)”라는 우리 영가스님의 ‘증도가’에 나오는 그런 구절이기도 합니다만은, 이 세상, 욕망이 분출되는 속에서 수행하는, 또 그 지혜를 다지는 이런 하나의 수행이나 우리의 삶이야말로 그것이 곧 불꽃에서 연꽃이 핌으로 해서 시들지 않고 영원한 연꽃이 필 수 있는 그런 이치와 같이 우리의 현장,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도 여기서 마음 챙김이랄까, 수행이라는 이 관점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자세가 우리의 삶을 평화와 행복으로 이끄는, 또 우리의 사회를 더 평화롭게 만들어내는 그런 근본이 될 수 있다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창욱 : 예. 아이고 참, 아침부터 스님 말씀 들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스님. 그런데 요즘, 끝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고 싶은 게 불교계가 지금 여러 가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동국대 문제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갈등 상황들이 많은데. 이 불교계 내부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스님? 끝으로. 정념스님 : 이 시대에 아마도 저는, 요즘 주장이 이 시대에 걸맞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갖자,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물론 기존적 불교가 잘못됐다기보다도 이 시대를 지도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의 역할이 지금 조금은 한계에 처한 거죠. 이제 그런 속에서 뭐 여러 가지 불합리나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노정되고 드러날 수 있는 이런 형편에 우리 불교가 놓였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라든지, 물론 그것이 이제 우리 불교적인, 더 대중적이고 더 하나의 배려적이고 뭐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해야 됩니다만은 이제 풀어가는 방법이나 또 불교가 농경사회적 문화나 질서, 뭐 이런 틀 속에서 아직도 크게 이 역동적인 사회, 또 다양한 이해가 함께 형성된 이런 문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는 이런 그릇이랄까? 이런 것은 아직 조금 부족하고 그런 데서 빚어지는 그런 일단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들 뭐 애정심이 없는 것도 아닐 테고 다 그렇지만은 푸는 방식이나 이런 게 과거 어떤 관행처럼 그렇게 해서는 종단 문제가 잘 풀려가기가 쉽지 않다, 그런 측면이 있고요... 양창욱 : 예예, 스님. 정념스님 : 여러 가지 뭐 노정되는 이제 그런 일단의 일들도... 양창욱 : 예. 여기서 좀.. 정념스님 : 예예, 알겠습니다. 양창욱 : 알겠습니다. 스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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