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아시아 회의, 불교계 나선다(현대불교신문)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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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3-26 09:35 조회8,602회 댓글0건본문
기후변화 아시아 회의, 불교계 나선다 | ||||||
4.24~5.1 35개국 2백명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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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은 UN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세계 기상의 날이었다. WMO는 ‘기후변화 대응, 기후과학과 함께’라는 주제를 올해 화제로 선정한 바 있다. 기후변화가 지구에 대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를 두고 국제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컨퍼런스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월정사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내 불교계와 시민사회, 이웃종교계가 힘을 모아 4월 24일부터 일주일간 개최한다. 회의에는 중국, 일본, 네팔, 유럽, 아프리카 등 아시아 25개국과 서구 10개국에서 시민사회 지도자 2백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 발표된 선언문은 다가올 12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기후체제에 관해 논의하게 되는 파리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대응 아시아시민사회 컨퍼런스(ACCE)는 3월 25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이들은 4월 24일 월정사에서 ‘기후변화 A-Z 워크숍’ 개최를 시작으로 서울, 영주, 경주 등을 돌며 지역민들의 자연환경보전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스터디 투어에 나선다. 이어 4월 29~30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명동성당에서 메인 컨퍼런스를 통해 기후변화 피해·긍정 사례 공유, 관련 이슈를 논의하며 5월 1일에는 종교인,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기후회복을 위한 연대 단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단식은 2013년 필리핀 하이옌 재난 당시, 필리핀 기후변화 담당관 예브 사노(Yeb Sano)가 UN기후변화회의에서 국제사회에 온실가스감축을 호소하며 감행한 단식에서 비롯됐다.
ACCE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기존 선진국 중심의 기후체제가 아닌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동참을 유도하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안 설립이다. 사실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 위협에 내몰린 이들 중 다수는 개도국 주민들. 이상기후로 인한 쓰나미, 태풍이 매년 일어나는 것은 물론 열대 지방인 라오스에서는 얼어 죽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을 정도다. 유럽, 미국, 중국 등 탄소배출국들의 책무가 개도국에게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컨퍼런스도 신 기후체제 출범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책임있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아시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들려주자는 취지에서 개최된다.
여기에 종교계가 참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 스님은 지난해 조직위가 발족할 당시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인식 변화에 종교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불교계에서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로터스월드,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원불교환경연대, 자재공덕회(대만), 참여불교네트워크(일본, JNEB) 등이 참석한다. JNEB 오코치 스님은 4월 30일 태양에너지와 지속가능한 숲을 주제로 생태사원에 대해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어 팀별 워크숍을 통해 종교계는 종교 모델과 지역사회에너지 시스템에 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오기출 ACCE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기후문제에 관해 각각 의견을 개진해왔다면 이번 컨퍼런스는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기후변화 대응 플랫폼을 구축해 아시아 지역의 기후변화 저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컨퍼런스에는 기후변화 전문가들도 대거 동참한다. 몽골정부에서 환경장관을 역임한 아디야수렌초키오(Adiyasuren Tsokio) 박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종교 담당자 나이젤 크로홀(Nigel Crawhall), 예브 사노 등이 참석해 의견을 들려줄 예정이다.
ACCE에는 불교계를 비롯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사회적기업 노나메기, 시민환경연구소, 푸른아시아, 피스빌리지네트워크, 한국브라마쿠마리스협회, 환경운동연합 등 12개 단체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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