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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불교 이야]기 펴낸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불교신문)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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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4-16 09:25 조회8,6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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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불교 이야기’ 펴낸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사람 몸 받은 금생, 소중히 생각하라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2004년 부임해 3만기 동안 강원 불교를 이끌어 오고 있다. 사진제공=하지권
 
 
본사 월정사 11년 이끈
주지스님 소회를 담아
‘불자의 삶’ 주제로 법문
“불교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가슴을 청량하게 열어라
밝은 달을 띄워 내가 밝아지면
세상의 어둠이 사라진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이 본사주지 임기를 시작한지 11년 시간이 지났다. 2004년 취임 이후 월정사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단기출가학교다. 한달간 스님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무모한 계획이라면 반대도 많았다. 하지만 단기출가학교는 현재 월정사를 대표하는 포교와 마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일반인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정념스님이 지난 11년 본사주지 활동을 하면서 겪은 소외와 일반인에게 전하고 싶은 법문을 엮어 <행복한 불교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15일 서울 사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님을 만났다.
“본사주지를 하는 동안에도 하안거 동안거 6개월을 선원에서 보냈어요. 주지가 선방에 들어간다니 반대도 있었지만, 그 결과로 2008년에 월정사에 만월선원을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출가자로서 본분인 수행을 늘 잊지 않으려고 했어요.”
스님은 월정사 주지 재임기간 기억나는 일 가운데 단기출가학교와 조선왕조실록 반환운동을 꼽았다. 환수위를 구성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실록>과 <의궤>를 되찾아올 수 있었다. 그 공로로 2012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옛길인 선재길을 복원해 오대산 숲길 걷기 프로그램을 만든데 이어 현재는 월정사 입구 3만여 평 부지에 명상마을을 준비하고 있단다.
 
   
<오대산 정념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불교이야기>
자현스님 엮음, 하지권 사진
담앤북스
“안거가 끝나고 해제하는 것은 정중(靜中) 공부가 끝나고 동중(動中) 공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동중과 정중 공부를 함께 하는 것이 월정사 수행가풍이에요. 정중에서 힘을 얻어 동중으로 나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동중 수행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사를 두루 갖춘 수행자상을 제시하는 정념스님은 1980년 희찬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상원사 주지를 거쳐 2004년 월정사 주지로 취임했다. 그동안 1947년 화재로 소실된 상원사 청량선원을 복원했으며, 만월선원 개원과 각종 포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히트’를 쳤다.
 
이번에 법문집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은 단순히 아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 가슴이 청량하게 열려야 한다. 가슴을 열어 밝은 달을 띄우고 자신이 밝아지면 자연히 세상의 어둠이 사라진다”는 법문을 인용하며 “본사주지 12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책에서 스님은 오대산과 관련된 이야기와 불교의 가르침과 옛 선조들의 교훈담긴 이야기 등이 엮여 있다. 부자가 되면 보시를 하겠다는 사람이 평생 보시를 하지 못하고 지내는 이야기에 빗대 스님은 “가난만을 탓하여 보시하지 않는 것이 바로 가난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원인”이라는 <잡아함경>의 가르침을 소개했다.
“보시에 있어서 가벼운 것은 재물이며, 무거운 것은 마음입니다. 남을 배려해서 선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보시행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삼 짐을 지고 가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금덩어리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는 지금까지 힘들게 삼을 지고 온 것이 아까웠다. 금을 갖자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고, 삼을 버리자니 그간의 노고가 아까웠다. 결국 그는 삼을 그대로 지고 가기로 했다.
 
“우리도 이런 어리석음을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제 아무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지만,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타성에 젖은 삶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사람 몸을 받은 금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극하게 수행이든 공부든 해야 한다.”
 
법문집이지만 책의 내용은 짧게 한 단락씩 맺음을 하고 있다. 짧지만 강한 울림을 준다. ‘문수보살이 어찌 청량산에만 있겠는가’ ‘발밑을 내려보라’ ‘삼일의 수행이 천년의 보배’ 등 제목대로 차 한잔 마시면서 나누는 법거량 같은 가르침이다.
 
정념스님은 “과거를 알고자 한다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봐야 한다. 현재, 지금을 온전하게 산다면 과거에 끄달림 없고 미래에 확연한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 불교이야기>는 정념스님의 법문을 자현스님이 엮었으며, 사진은 하지권 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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