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2. 역사·문화·명상 집대성 - 강원도민일보(8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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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8-13 09:28 조회8,467회 댓글0건본문
대자연 속 심신수양 ‘세계적 명상지’ 만든다
월정사 품고있는 오대산 오만보살 상주 불교성지
전나무숲서 참선법 수행 사찰음식으로 건강 도모
295억 투입 자연명상마을 글로벌 인프라 구축 계획
유구한 불교문화, 다양한 역사사료, 독특한 명상체험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은 전국에 흔치 않다.
1400년의 역사와 30여점의 유형문화유산, 차별화된 명상 프로그램이 집대성된 곳이 바로 오대산 월정사다.
현재 월정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명상·참선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선재길’에서는 매년 걷기대회가 열려 수천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울창한 전나무숲에서의 명상을 즐기고 돌아간다. 사진은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걷기 구간 내에 설치된 섶다리를 건너는 모습. |
● 불교문화 중심지 ●
오대산은 동쪽에 만월봉, 남쪽에 기린봉, 서쪽에 장령봉, 북쪽에 상왕봉, 중앙 지로봉 등 다섯 봉우리가
둘러섰는데 각 봉의 대(臺)마다 각각 암자가 있어 오대산이라 한다.
1400년 역사의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풍광이 빼어나고 예부터 오만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성지로
널리 알려졌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됐으며 1400여 년 동안 이어진 승가(僧伽)의
얼을 오롯이 지키고 있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버팀목이다. 특히 월정사는 상원사 동종, 월정사 8각9층석탑,
상원사 문수동자좌상, 상원사 중창권선문 등 국보 4점, 보물 3점, 중요민속자료 1점, 강원도유형문화재
18점, 문화재자료 3점, 지방기념물 1점 등 다수의 유형문화유산을 간직한 사찰이다.
또 조선왕조에서는 오대산사고(五臺山史庫)를 설치해 국가 중요기록물과 왕실의 족보 등을 보관하게
했던 곳으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월정사탑돌이 등 무형문화도 주목받고 있다.
탑돌이는 부처를 모신 적광전을 3회 도는 ‘절돌기’와 8각9층석탑을 도는 ‘탑돌기’에 이어 ‘법성게 돌기’,
‘탑돌이노래’, ‘절탑돌기’, ‘연등띄우기’로 진행된다. 북과 피리, 탑돌이 노래 소리가 어우러진 전통의식
안에서 누구나 참여가 자유로운 ‘놀이’로서의 활용도 가능하다.
▲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조성사업에는 총 295억 원이 투입돼 치유센터 등 총 20동의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자연명상마을 조감도. |
●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 ●
2004년 9월 개교한 월정사 대표 수행 프로그램인 단기출가학교는 첫해 78명을 시작으로 지난 12년간
45기에 걸쳐 2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첫 출가학교로 개교
당시 ‘출가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단기출가학교는 삭발을 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생활을 한 달 간 체험한다. 참선법을 배우고 전나무숲과 적멸보궁 삼보일배로 몸과 마음을
수행한다.
이처럼 단기출가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스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정신적 수양을 하고
더불어 오대산의 푸른 자연과 사찰음식을 통해 몸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출가학교 관계자는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닦을 수 있는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찰에 며칠 머물며 스님의 수행생활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도 호응이 높다. 불교문화와 명상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매년 1만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체계적으로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새벽예불, 발우공양, 울력, 참선 등 사찰의 일상을 경험한다.
특히 연 1000여명의 외국인이 사찰을 찾아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선재길’도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이다. 옛 구도자들이 득도를
위해 걸었다고 전해지는 약 9㎞ 길 옆으로 전나무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마음을 비우고 명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대회’가 열려 해마다 수천 명이 명상의
숲을 체험하고 돌아간다.
● 명상·참선 랜드마크 도약 ●
월정사는 오대산 일원 등 평창을 마음 치유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조성계획을 세웠다. 명상·참선 문화와 오대산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명상마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그린올림픽으로 승화해 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오대산 일원이 올림픽특구인 ‘자연 명상·문화체험지구’로 지정되면서 자연
명상마을 조성에 탄력이 붙었다.
총사업비 295억 원이 투입되는 자연명상마을에는 치유센터 등 총 20동의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치유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참선, 템플스테이, 숲속명상, 달빛명상, 걷기명상 등
‘명상치유’를 비롯해 오대산 산림 문화자원 및 오대샘물을 활용한 ‘자연치유’, 사찰 음식 및
오대산 산나물·약초를 활용한 ‘음식치유’, 불교음악·미술을 활용한 ‘예술치유’ 등이 운영된다.
또 미얀마의 자매결연 수도원인 ‘마하시 수도원’ 등 세계적 명상센터와 연계한 글로벌 행사도
추진해 명상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에 조성된 성보박물관과 한강시험지체험관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내국인은 물론
올림픽을 맞아 평창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자연생태·역사문화 체험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신현태 sht9204@kado.net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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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 월정사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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