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가뭄은 한반도는 농용수는 물론 일부지역에 대한 식수와 전력공급까지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중부지방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56.7%, 강원도는
58.5%에 그치고 있다.
장기간 비가 오지 않으면서 수도권 식수원인 소양강댐 수위는 지난 9일 현재 154.26m로
1978년 6월(151.93m)이후 37년 만에 최저수위를 보이고 있다. 수위가 4m만 더 내려가면
식수공급과 전력생산마저 중단될 처지라는 게 한국수자원공사의 예상이다. 충주댐도
현재 수위가 1985년 이후 최저인 115.36m밖에 안 돼 앞으로 5m만 더 내려가면 용수
공급 중단사태를 맞게 된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현재 유엔이 물부족
국가로 분류한 나라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오대산 월정사는 가뭄극복과 질병퇴치 우순풍조,
민생안전을 기원는 기우제를 9일 오후 2시 오대산 금강연에서 봉행했다.
주지 정념 스님은 기우제에서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 및 메르스 같은 전염병
창궐 등의 재앙은 우리의 방일한 환경의식에 대한 공업(共業)의 인과이다.”며 “오늘
기우제의 간절한 발원으로 그 업장이 모두 녹아 모든 대중의 우환과 고통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참석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민생이 불안하고 메르스
질병등이 전파되어 한반도 국민은 불안에 쌓여있으며,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중생들의 삶이 유사 이래로 피폐되고 불안하여 있다.”며 “자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우순풍조하고 속히 강우를 베푸사 민생을 가호하소서.”라고 했다.
대중들은 “엎드려 비오나니, 한반도와 강원도와 평창군이 우순풍조 천하태평 만민안락
질병퇴치 민생안정하게 가피를 주소서”라고 거듭 발원했다.
이날 기우제에는 심재국 평창군수, 유인환 군의회의장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해 가뭄극복
및 전염병 소멸을 기원하며, 소제, 시우 등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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