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사도 반성없이 진화 없어”(10월22일-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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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10-22 08:48 조회9,033회 댓글0건본문
원행 월정사 부주지 스님 신간 2권 펴내
27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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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불교법난
고문·진상규명 과정 담아
조계종 내분·분규 분석도
▶눈썹 돌리는 소리
출가서 월정사 정착까지 그간의 희비 담은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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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불교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사건 ‘10·27 법난’. 1980년 10월 27일 불교계를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전국 3000여 사찰에 계엄군이 난입해 수색과 연행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많은 승려와 재가자가 고문을 받거나 연행 및 구금됐다. 이 중 한명이 현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이다. 원행 스님은 법난 당시 새벽 영문도 모른 채 원주 보안사로 연행됐다. 별안간 고문이 시작됐고 풀려나는 날까지 갖은 고문,폭행,모욕을 당했다. 그가 35년 간 침묵 속에 묻어뒀던 참혹한 기억을 책으로 묶어냈다.
원행 스님의 책 ‘10·27 불교법난’에는 법난의 배후와 뿌리,보안사로 끌려가 고문을 받으며 보냈던 일주일간의 지옥 같았던 기억,불교법난 이후 진행된 진상 규명 과정 등이 담겨 있다. 또 1970년대 조계종 내분,불교 분규와 그 원인에 대한 분석도 실렸다.
스님은 “상처는 과거의 오류를 인식하는 순간에야 치유되는 것이며 치유란 상처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생생하게 되살아나 오늘의 문제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분석과 반성이 곧 역사의 오류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네 번째 산문집 ‘눈썹 돌리는 소리’도 같이 펴냈다.
10·27 불교법난과 월정사 분규사태를 겪고 해인사,자광사,구룡사 등을 거쳐 다시 월정사로 돌아와 그간의 희비를 돌아보며 쓴 책이다.
약관의 나이에 오대산 월정사로 출가해 만화 스님을 은사로,탄허 스님을 법사로 수계한 스님은 특히 탄허 큰 스님 열반 20주기 법어집을 발간하는 경사스러운 날 구룡사 대웅전이 전소된 것을 잊지못할 사건으로 기억한다.
스님은 “한암 큰 스님과 탄허 큰 스님,만화 은사 스님의 뜻을 겸허기 받들어 조금도 거짓되거나 허욕을 부리거나 허명을 탐하거나 허세에 물들지 않고 출가자의 본분을 다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수행자가 되기 위해 용맹전진 하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이 책을 엮었다”고 밝혔다.
한편 스님의 신간 2권의 출판 기념 법회가 2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불교전통문화공연장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안영옥 okisoul@kado.net
<옮긴이 : 월정사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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