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다시 찾은 푸른 국토'(연합뉴스-8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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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8-14 09:54 조회8,073회 댓글0건본문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과거 일제의 산림수탈로 황폐화됐던 산림과 현재의 푸른 산림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산림항공사진을 13일 공개했다.
공개된 항공사진은 치산녹화사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1973년 촬영된 자료로, 일제강점기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와 삼척시 인근에서 자행된 산림수탈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사진 속에서는 일제의 산림수탈로 황폐화됐던 산림이 현재 소나무, 낙엽송,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등으로 울창하게 변신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국권이 침탈된 1910년 조선총독부는 조선의 산림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사업으로 '조선임야분포도'를 제작했다.
1918년에는 조선임야 조사령을 공포해 산림의 소유상태, 경계와 면적 등을 분명히 하면서 산림자원 수탈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일제는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의 수령 200∼300년의 천연자원림을 대부분 수탈했다.
조선총독부 임야통계를 보면 1927년부터 1941년 사이 평안북도, 함경북도, 함경남도의 북부 국유림 지역에서만 6천600만㎥의 산림자원이 사라졌다.
한반도 북부의 산림자원이 고갈되자 오대산 등 태백산맥 일대에 산림철도 등을 설치해 일제강점기 동안 5억㎥의 산림자원을 수탈했다.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경제적 가치로만 따져도 50조원을 훨씬 상회한다.
이번 사진공개는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함께 추진 중인 산림항공사진 DB구축사업 활동의 하나로 이뤄졌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아날로그 산림항공사진의 디지털화를 마무리해, 국가 주요기록물인 산림항공사진을 영구보존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산림항공사진은 1971년부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황폐화된 산림의 복구계획과 산림자원 조성계획 수립 목적으로 촬영됐다.
우리나라는 치산녹화사업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몽골의 사막화 방지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브라질 등 여러 개도국으로부터 녹화사업 기술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심어진 우리나라의 산림은 30·40년생 나무가 전체의 60%로 잘 가꿔준다면 목재자급률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2009년 11.9%였던 우리나라의 목재자급률은 현재 17%까지 향상됐다.
류광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40여년간 수난을 겪으며 황폐화됐던 산림이 한세대 만에 온전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산림녹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함께 정확한 산림실태 파악을 위한 혁신적인 노력과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옮긴이 : 월정사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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