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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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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절(冬至節)-12월22일(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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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12-22 08:38 조회7,0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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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행(遠行)

새평창포럼(사) 상임대표

오대산 월정사 부주지

2일(음력 11월 12일)은 동지절로 올해는 중동지이다. 1년 24절기 중 밤의 길이가 제일 긴 절기이다. 동지 이후에는 낮의 길이가 점점 늘어나 새해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어 새알 옹심이를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게된다. 팥죽을 쑤어 모든 전각에 올리고 일주문과 사천왕문 등에 뿌려 재액을 소멸시키고 잡귀와 악귀를 물리치는 동지기도가 봉행되며 한 해를 설계하는 달력을 걸어놓고 새해소원을 기원하는 절기이다.

붉은 팥은 곡식 중에서 잡되고 사특한 것을 물리치고 적폐된 잘못을 세척 또는 정화하여 새알 옹심이와 팥죽을 먹으면 인체에 적체된 불순물을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고 동의보감과 동양의서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새해 2016년,병신년은 원숭이띠의 해이다. 원숭이는 잔나비라고도 부르는데 잔재주,잔꾀,잔심부름,잔소리에서와 같이 잘거나 가늘다는 뜻도 있지만 재치있고 영리하고 융통성 있고 복잡한 문제를 푸는 재주를 지닌 동물로 자신감이 넘치고 겸손과 침착,위엄을 지킬 수 있다고 전한다.

병신년의 역사적인 일을 살펴보면 936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1236년 병신년에는 풍전등화의 국운을 살려내기 위한 팔만대장경의 제작이 시작된 해이며,1896년에는 청일전쟁을 이긴 일본이 고종의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이 있었고 독립협회가 설립된 해이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며 기억하는 국민의 소유물이다. 2015(을미년)년은 우리에게 광복 70주년이었지만 지구촌 각국의 상황은 다르다. 중국은 전승절 70주년,일본은 종전 70주년의 열병식이 있었고세계평화의 유엔 창설 70주년 이었다. 지금 세계는 반복되는 세(勢)대결 ‘시즌 2 계절’의 출발점에 서있다.

옛날 월정사 조실 탄허(呑虛)스님께서는 도전(道戰)과 권전(權戰),재전(財戰),언전(言戰)의 4가지 전쟁이 있다고 강조하셨다.

권력을 탐하는 것과 물질을 탐하는 것,중국천하의 육국을 달렸던 소진,장의의 언론보다도 도덕과 인륜을 중시하는 도(道)의 바람 앞에는 풀을 자연스럽게 눕힐 수 있으나 다른 것은 바람이 지나면 다시 일어난다고 하셨다.

동지절을 맞아 국가 지도자와 국민정신의 누적된 적폐가 정화되고 세척되어 새로운 도의와 인륜이 확립되고 민족문화가 계승,창달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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