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특집 '겨울 나라' 오대산 | 명불허전 종주코스] (2월16일-월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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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2-16 08:48 조회8,364회 댓글0건본문
강풍과 구름안개가 빚어내는 겨울 오대산의 변화무쌍함
상원사~비로봉~두로령~동대산~동피골야영장 19km 당일산행
‘거목 숲의 산’, ‘불법의 산’, ‘조망의 산’으로만 생각했다. 아니었다. 겨울 오대산(五臺山·1,563.4m)은 ‘바람의 산’이기도 했다. 바람이 모질게 불어댔다. 추위에 구름안개까지 휘몰아쳐 산을 어지럽히고, 산객은 여기가 어딘가 싶을 만큼 혼란스러웠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구름안개는 산을 험악스런 표정을 짓게 하다가 선계를 마주한 듯 신비스럽게 꾸며 주기도 했다. 그러다 흩어지면서 드러난 발아래 산야는 장대했다. 광활했다.
“동대산까지요? 에이 너무 멀어요. 20km 가까이 돼요. 여름도 아닌 겨울에… 아무리 눈이 없다 해도 해떨어지기 전에 끝내기 어려워요. 저는 아내와 저녁 약속이 있어 두로령에서 하산할 거예요.”
어둠 속 월정사 매표소에서 만난 한국산악회 강원지부 일행 중 맏형인 김경래 총무는 며칠 전 전화 통화로 산행 코스에 대해 설명했음에도 엄살을 피운다. 산행 준비를 마친 다음 화장실에서 나오자 동이 트기 시작하고, 아름드리 거목들이 빼곡히 우거진 산은 산새 소리에 깨어난다. 그도 잠시, 평화스런 아침이 못마땅한지 또다시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 산새를 숨죽이게 한다.
어슴푸레한 빛에 산중턱에 모습을 드러낸 상원사를 스쳐지나 계단길 따라 중대 사자암에 올라선다. 등 뒤의 산릉이 반짝인다. 동대산 너머에서 해가 떠오르면서 밤새 산을 덮쳤던 구름이 흩어지고 산이 밝아온다.
“올 겨울은 정말 이상하네요. 매년 12월 31일이면 강릉시 외곽의 산에 올라 설동 파고 새해 아침 해맞이를 했는데, 올해는 눈이 없어 포기했어요. 대신 바닷가에서 해맞이 했어요. 가기 싫다는 아이들 깨워서요, 하하.”
한산 강릉지부 회원들은 한 해를 마감하는 날 이벤트를 갖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잠시 얘기를 나누는 사이 손이 곱고 발이 시려온다. 평균 고도 해발 700m를 자랑하는 평창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8℃이니 해발 1,100m대 사자암 일원은 영하 12℃ 이하로 떨어져 있을 것이고, 강풍에 의한 체감온도까지 치면 영하 20℃는 족히 되리라 싶었다.
강풍과 강추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산봉과 산릉
“나무아미타불” 찬불가 소리에 정화돼 가는 느낌을 받으며 전나무 숲길을 빠져나가자 적멸보궁(寂滅寶宮)이 계단 꼭대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부처의 정골사리를 모셨다는 곳이다.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와 함께 5대 적멸보궁에 꼽힌다.
오대산은 적멸보궁뿐만 아니라 월정사를 위시해 상원사 외에도 중대 사자암,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총 다섯 암자가 산중에 자리한 불가의 산이다. 오대의 지명 또한 널찍한 다섯 암자 터에서 비롯됐다고도 하고, 비로봉(毘盧峰·1,563.4), 호령봉(虎嶺峯·1,561m), 상왕봉(象王峰·1,491m), 두로봉(頭老峯·1,421.9m), 동대산(東臺山·1,433.5m) 5개 봉우리에서 유래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적멸보궁 앞에 서자 오대산은 겨울 산다운 자태로 반겨 준다.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산릉은 흰 눈을 얹은 채 반짝이고 산사면은 깊은 눈에 희끗희끗하다. 석가모니부처의 인자하고 따스한 기운이 산을 감싸고 있는 듯했다.
적멸보궁을 지나면서 오대산은 불법의 산 대신 거목 숲의 산으로 변신하다가 곧 된비알 오르막 능선길이 시작된다.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누런 산길은 희끗희끗 눈에 덮이고 간간이 빙판을 이뤄 애를 먹인다. 그래도 좋다. 산 안에 들기 전까지 눈이 없으리라는 생각에 의욕이 식어 있었으니 즐거울 수밖에 없다.
“어라~ 노루궁뎅이네. 나무에 매달린 게 아니라 땅에서 피어나는데.”
산길 옆 참나무 아래 눈밭에서 노루궁뎅이 버섯을 발견했다. 눈과 낙엽과 함께 얼어붙어 있음에도 맑고 노란빛을 띠고 있다. 한겨울 산객을 반기는 날짐승도 가까이 다가온다. 곤줄박이는 밤새 애타게 기다렸는지 숲에서 푸드득 날아올라 일행의 손바닥에 올려놓은 견과류를 물곤 다시 숲속으로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된비알 능선길 따라 비로봉으로 다가서는 사이 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구름안개는 오락가락하면서 눈앞을 가렸다 열었다 한다.
김우주(25·제천 세명대 자연약재과학과 4년) 군은 강릉 명륜고 산악부 출신. 고교 3년간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전교생이 한계령에서 대청봉 거쳐 오색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는 학교다. 김경래씨는 그 산행의 가이드를 맡아 주었고, 막내 아들뻘인 김우주 군과 산행을 함께하다가 지난해부터 아예 ‘형님 동생’ 사이가 된 것. 산꾼 세계의 특수한 관계인 것이다.
비로봉 정상에 올라선 것은 산행 시작 2시간 만인 오전 9시 반(상원탐방센터 3.5km, 상왕봉 2.3km, 두로령 4.2km), 오대산은 역시 겨울 산이었다. 산봉과 산릉은 눈이 하얗게 덮이고, 나무들은 바람에 날아온 눈보라를 붙잡고 희고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다섯 개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비로봉은 역시 당당했다. 고개를 들기 어려울 만큼 강풍이 불어대도 전혀 흔들림 없다. 고고하고 도도하다. 산 아래에서 안개까지 치올라오는데도 ‘오대산 비로봉 해발 1,563m’ 정상 빗돌 또한 묵묵히 받아 넘긴다.
조망의 산의 최정상에서 조망다운 조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하지만 손과 발가락이 얼어붙는 듯한 강추위 속에서 구름이 벗겨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 해 떨어지기 전에 동대산까지 주파한 다음 하산하려면 머뭇댈 여유도 없다.
숲 구간을 벗어나자 기대했던 대로 오대산은 조망의 산으로서 제 모습을 되찾는다.
강풍에 구름이 벗겨지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자 상왕봉을 거쳐 두로봉으로 뻗어나간 한강지맥과 그 북쪽과 남쪽으로 백두대간이 당당한 모습으로 일어선다. 그러다 다시 바람이 몰고 온 구름안개가 산릉을 가둬 버린다. 자연의 변화무쌍함이다.
또다시 구름이 벗겨지고 햇살이 내리쬔다. 그 햇살마저 차갑다. 손발이 얼어오자 눈 속 깊숙이 뿌리내린 채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대단타 싶다.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속도가 붙을 즈음 주목 거목이 발목을 붙잡는다. 오대산은 거목, 노거수의 산이다. 월정사 전나무숲에서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와 산릉을 덮은 전나무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 거목 아닌 게 없을 정도다. 주능선 또한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 거대한 참나무, 혹뿌리 자작나무 등 크고도 괴이한 노거수들이 번갈아 나타나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여긴 오대산이야. 어휴, 손 시려 체감온도 영하 28도. 용건만 말해.”
눈 덮인 산릉을 따르는 즐거운 겨울 산행. 하지만 예상치 못한 강추위에 손발이 꽁꽁 얼어오고, 김병래씨는 간간이 오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엄청 춥다며 용건만 말하라 한다.
해발 1,491m인 상왕봉에 올라서자 비로봉에서 호령봉,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오대산국립공원과 그 뒤로 뻗어나가는 한강지맥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남으로 발왕산 용평스키장 슬로프는 물론 두타청옥에 함백산과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과 북으로 응복산과 구룡령을 거쳐 점봉산을 향해 달음질치는 대간이 앞뒤로 바라보이고, 서쪽으로 강원 내륙의 크고 작은 산봉 산릉이 잔잔히 물결치듯 눈에 들어온다. 오대산은 역시 조망 명산이다.
바다와 산릉산봉 양옆에 거느린 채 동대산 향해
한산 강원지부 회원들이 각자 집에서 정성껏 싸온 음식으로 배를 불린 일행은 다시 산행에 나선다. 북대사 갈림목(북대사 1.3km, 상왕봉 1km, 두로령 0.9km)을 지나 무명봉을 두어 개 넘어서자 자연미 넘치는 잡목숲 구간. 이후 뚝 떨어지더니 두로령에 내려선다.
“에이 포기다, 포기. 도중에 내려가려 했더니 후배들이 그럴 수 있냐 해서 아내와 저녁 약속 포기했어요. 월간산에서 책임 져야 해요.”
김경래씨가 끝까지 산행하겠다는 말에 강원지부 회원들은 빙긋 웃으며 즐거워한다. 맏형이 중간에 내려갈 수야 없는 일. 한데 황원선씨는 뭔가 아쉬운지 “나와 함께 하산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며 은근히 꼬드긴다.
오후 1시20분경 두로령을 가로질러 두로봉 능선에 접어들면서 한낮의 따스한 기운은 어느 샌가 냉랭해지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댄다. 게다가 긴 오르막은 진을 짜내게 하고 다리를 뻐근하게 한다. 그래도 피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사는 ‘협생(協生)의 숲’은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혀 주고 두로봉 갈림목에 닿기 전 노거수다 싶을 만큼 굵은 주목 군락이 숨 돌릴 여유를 준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은 깊은 눈, 매서운 추위, 산을 쓰러뜨릴 듯 강하게 불어대는 강풍에도 불구하고 푸르름을 간직한 채 도도히 숲을 이루고 있다. 가지가 벌어져 죽어가는 주목은 이제 저 모습으로 천년을 살 것이요, 설령 죽어간다 해도 슬퍼할 것 없다. 나무 그늘 아래 새 생명이 눈을 뚫고 솟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새 생명의 탄생이다.
두로봉 삼거리(비로봉 5.8km, 동대산 6.7km)에 도착할 즈음 김경래씨는 그때까지도 망설이고 있었는지 전화기를 꺼내 예약해 놓았던 택시를 취소한다. 그 대화에 후배들은 다시 한 번 환한 미소를 짓지만 반면 황원선씨는 “그래도 예약한 것을 취소하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며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저기 골짜기 안에 부연동이 보이네요. 가마소계곡 아시죠? 전후치도 보이고. 와 저기 바다네요, 동해바다. 이제부터 동해바다를 벗 삼으며 걷는 능선 길이에요.”
그 색다른 분위기의 풍광을 양쪽에 거느리고 동대산으로 향한다. 길고 긴 내리막을 내려서자 소잔등처럼 널찍한 신선목이(동대산 5km, 두로령 1.7km). 여기서 오른쪽 사면으로 빠지면 신선골이지만 비지정탐방로라 통행이 불가하다.
오후 3시, 2시간 안에 동대산 정상에 서려면 서둘러야 할 시각이다. 봄여름가을 같으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누리며 산행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한겨울, 특히 추위가 매서운 날이다.
된비알 능선길 따라 헬기장에 올라서고 이후 완경사 능선길을 따르는 사이 하얀 바윗덩이가 능선에 얹혀 있다. 차돌백이(해발 1,200m, 동대산 2.7km, 두로봉 4km), 전형적인 육산에 이렇듯 커다란 차돌덩이가 여러 개 올라앉아 있다는 게 신비롭기만 하다.
이제 해는 추위와 바람에 힘을 잃고 오대산 너머 남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간다. 마음이 더욱 급해진다. 안간힘 다해 된비알을 올려치자 능선 끄트머리에 까치머리처럼 봉긋 솟아오른 동대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다 왔다 싶어 속도를 내보지만 저질 체력은 맘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 그래도 한발 한발 걷노라니 한강기맥을 붉게 물드는 장관이 눈에 보이더니 동대산 정상에 올라선다.
“어휴~, 틀렸다 틀렸어. 그래서 등산잡지 기자 생활 하겠어?”
동대산을 넘어 진고개와 동피골 하산로 갈림목에 도착하자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 도착한 지 20분이나 됐다는 양효용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핀잔을 준다. 모두 말수가 적어지고, 표정도 딱딱하다. 그렇지만 아직 2.7km를 내려서고 또 동피골야영장에 세워놓은 차를 타고 상원사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를 가져와야 한다. 2시간은 걸려야 오대산을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강릉에 생선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는 순간 다리에 힘이 실린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일행은 송창식의 ‘고래사냥’ 노래를 머릿속에 읊조리며 어둠 속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오대산]
비로봉 1,563.4m, 상왕봉 1,493m, 동대산 1,443.5m
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 강릉시 연곡면
산행 거리 18.7km
산행 시간 9시간
산행 난이도 상(당일 산행으로 장거리 코스임)
상원사~비로봉~상왕봉~두로봉~동대산~동피골 입구를 잇는 산행은 19km 가까이 되는 장거리 산행이다. 눈길이 잘 나 있더라도 산행시간만 9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상원사에서 늦어도 오전 7시 전후 출발해야 어둡기 전에 하산할 수 있다. 폭설 직후에는 당일산행이 쉽지 않으므로 눈길 여부를 확인한 후 산행을 결정하도록 한다.
산행 코스는 헷갈릴 만한 지점은 거의 없다.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 3.5km 구간은 오르막 일색이지만 이후 크게 힘든 구간은 없다. 단지 두로봉 갈림목에서 신선목이로 내려선 이후 동대산까지는 줄곧 오르막으로 이어져 체력이 떨어질 경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동대산에서 진고개로 내려서는 게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유리하다. 1.7km, 약 40분.
오대산은 늘 눈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부는 산이다. 등산화가 눈에 젖지 않도록 스패츠를, 빙판이나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을 차고, 강풍과 추위에 대피해 방풍보온의류를 입도록 한다.
두터운 장갑과 얼굴가리개·예비용 양말 정도는 갖추는 게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한 대책이다.
월정사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주차료 경차 2,000원, 중소형 4,000원, 대형버스 6,000원. 문의 매표소 033-334-6919.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차량 접근이 가능하다. 약 8km.
대중교통
진부에서 상원사행 평창운수가 다닌다. 07:30, 08:30, 09:40, 10:50, 11:50, 12:50, 13:50, 15:30, 16:40 출발. 상원사 주차장에서는 진부행은 08:10, 09:20, 10:30, 11:30, 12:40, 14:00, 14:50, 16:20, 17:20. 40분. 문의 진부시외버스터미널 033-335-6307.
진부행 노선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1688-5979, www.ti21.co.kr)에서 1일 24회(06:22~20:05, 2시간15분, 1만3,100원), 원주시외버스터미널(033-734-4114, www.wonjuterminal.co.kr)에서 1일 20회(06:45~19:45, 1시간15분, 5,900원) 운행한다.
숙식(지역번호 033)
월정사매표소 안쪽에 가마솥식당(333-5355), 산촌(333-7975), 민속식당(333-4497), 비로봉식당(333-6597) 등은 오래도록 탐방객이 찾아온 토속음식점들이다.
대개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황태와 더덕구이, 버섯전골 등 토속음식을 주메뉴로 삼고 있다. 매표소에서 진부로 향하는 사이 산수명산(333-3103), 경남식당(332-6587), 산들산채식당(333-7198), 서울식당(332-6600) 등 역시 산채나 토종닭 등을 내놓는 식당들이 도로변에 있다.
월정사 지구 부근에는 숙박업소가 여럿 있지만 한겨울에는 영업하는 곳이 드물다. 오대산펜션(334-5332), 유정식당민박(322-6818), 켄싱턴호텔(330-5000).
월정사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주중 휴식형 △가족방사=성인 8만 원, 중고생 4만 원 △공동방사=어른 5만 원, 중고생 3만 원 ◇주말 체험형=성인 7만 원, 초중고생 4만 원. 문의 템플스테이연수국 339-6606(7), woljeong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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