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암서 비롯된 禪門, 한국불교 이끌다(4월25일-현대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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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4-25 09:58 조회7,972회 댓글0건본문
한국불교학회, 22일 ‘한암선문’ 주제 학술대회
한암 스님은 정법안장 갖춘 선승
‘삼교회통’ 탄허 스님 출가에 영향
보문선사 생애 첫 조명 논문 발표
한암·탄허·만화 등 선지식 조명해
한국불교학회(회장 권탄준)는 4월 22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한국불교 전통의 계승과 한암선문’을 주제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한국불교 근현대 선지식인 한암 스님에서 비롯된 오대산 한암선문의 위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권탄준)는 4월 22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한국불교 전통의 계승과 한암선문’을 주제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암 스님을 시작으로 탄허·현칙·난암·보문·만화 스님 등 후학들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오대산 월정사를 중심으로 이뤄진 선문의 위상을 되짚었다.
이날 윤창화 민족사 대표는 ‘한암 중원과 봉은사’ 주제 발표를 통해 한암 스님의 봉은사에서의 활동과 오대산행 등을 조명했다.
윤 대표는 “한암 스님이 봉은사 조실로 있으면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당시 사회, 문화계 인사들과의 교류”라며 “위창 오세창, 육당 최남선, 위당 정인보 등 지식인들이 자주 한암 스님을 찾은 것은 그의 한학적 지식 및 인덕과 덕망을 갖춘 선승이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암 스님은 지적이고 청아하며, 정법안장을 갖춘 선승이었고, 역사·민족의식을 갖추고 있었다”며 “스님의 인간상과 승가상은 후학들이 본받아야 할 사표”라고 강조했다.
‘한암 중원과 탄허 택성의 불연’을 발표한 이원석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한국불교의 대강백으로 평가받는 탄허 스님의 출가는 한암 스님과의 영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암 스님과 출가 전 탄허 스님이 나눈 편지에 주목했다. 탄허 스님은 출가 전 한암 스님과 3년간 편지로 교류했고, 그 편지는 20여 통에 달한다.
이 교수는 “편지로 맺은 불연을 통해 한암 스님의 깊은 학문과 넓은 인품을 흠모한 탄허 스님은 권중백과 차계남과 함께 1934년 9월 5일 오대산 상원사로 입산했다”면서 “본래 탄허 스님은 승려가 될 뜻은 없었으나 그해 10월 15일 결제일에 구족계를 받으면서 한암 스님과의 인연이 깊어졌다. 이후 선방의 관례에 따라 일체 경전을 보지 않고 3년동안 묵언정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허 스님은 한암 스님과의 불연을 통해 화엄사상을 재구성함으로써 도가와 유가를 회통하고 역경불사를 완성하고 강원교육을 부흥시켰다”고 말했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권탄준)는 4월 22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한국불교 전통의 계승과 한암선문’을 주제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특히 김광식 동국대 특임 교수는 한암 스님의 법제자인 보문 스님의 생애를 조명하는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근대 최고 선승으로 불리던 보문 스님을 조명하는 학술논문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문 스님의 생애 전반을 살펴본 김 교수는 “보문 스님은 한암의 선법을 이은 선사였고 간경, 염불을 수용했다”면서 “이후 보문의 선법은 어떻게 구현했고, 누가 법을 계승했는지를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화 희찬과 오대산 성역화’ 논문을 발표한 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한암과 탄허, 만화로 이어지는 선문에서 오대산 월정사 등이 어떻게 중흥했는지를 살폈다.
고 교수는 “한암과 지암, 탄허와 만화에 의해 오대산은 전통불교를 복원하고 성역화의 기반을 다졌다. 이런 장대한 불사와 결사가 가능한 것은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을 계승하고 조술한 만화 스님에 의해서 였다”면서 “만화 스님이 한암의 상원사와 탄허의 월정사를 아우르며 오대산을 성역화 할 수 있던 근거는 한암으로 대표되는 납자의 선풍 발양과 탄허로 대표되는 도인의 심등 상속의 발원과 서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이 ‘나옹의 공부십절목에 대한 한암의 답변과 관점’을, 탄허박물관 연구실장 문광 스님이 ‘탄허 택성과 동양철학’을, 김방룡 충남대 교수가 ‘현칙과 산중일지’를,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이 ‘원보산과 상원·월정사판 서적’을, 원영상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사무국장이 ‘난암 유종묵의 수행교화와 일본행적’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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