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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단기출가학교, 오대산 禪氣 휘날리며 정진(1월20일-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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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1-20 09:21 조회7,2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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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33명 입방, 3000배 철야하고 2월3일 하산

 
 

“칼바람 강추위 뚫고 도반들과 벗하며 오대산 산내암자에 갔습니다. 넉넉하신 노스님께서 따끈하게 내려준 아메리카노.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 행복한 느낌이란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했지요.”

조계종 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의 올해 첫 단기출가학교에 참석한 서진행자(15)의 말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집에 가고픈 생각밖엔 없을 정도로 힘겹고 고통스러웠다”는 그는 이번 기수의 막내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대선배’인 아버지의 권유로 머리를 깎았다.

   
 

지난 2004년 개교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올해로 12년째다. 거쳐간 인원만도 3000여명 육박한다. 지난 5일 입재한 47기 단기출가학교 입학생은 총 33명. 이들은 4주간의 시간을 참회와 발심, 소원, 회향을 위한 집중수행으로 편성해서 강도 높은 가행정진을 이어간다.

한달여간 삭발염의를 하고 모든 스님들이 겪은 행자생활을 몸소 체험하는 단기출가학교는 날마다 새벽 4시부터 밤 9시까지 한순간도 쉴틈없는 하루일과를 보내도록 수행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특히 이번 단기출가학교는 행자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인 묵언과 하심을 위해 청규를 엄격히 하여 지계와 인욕을 강조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예불과 좌선은 물론 원각경 독송, 108대참회, 발우공양, 울력, 초발심자경문 독송, 소림무술, 태극권, 요가수련 등 다채롭다.

   
 

월정사 주지이자 단기출가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정념스님은 “단기출가를 통해 타성과 안일에 젖은 삶의 자세를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정신으로 바꿔가는 ‘진정한 출가’의 의미를 가슴에 되새기는 소중한 사간을 가지라”며 “월정사에서 머물렀던 하루하루를 일생에 있어 가장 뜻깊고 소중한 날들로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일 47기 단기출가학교 입학식에서 월정사 부주지 원행스님도 “단기출가학교를 졸업한 행자들의 삶에 변화가 있다면 서로 배려하는 삶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47기 단기출가는 3000배 철야를 마지막으로 2월3일 졸업식을 갖는다. 48기 단기출가학교는 오는 4월19일부터 5월1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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