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2022 조계종 포교대상인 종정상을 수상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11월16일 “2004년 월정사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부터 문화행사를 비롯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지역축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및 활동, 유튜브 활성화 등 문화·뉴미디어·지역 포교에 기여한 공이 큰 정념 스님을 제33회 포교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교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소임을 맡은 정념 스님은 부임 당시부터 문화포교에 진력해왔다. 스님은 지역문화를 선양하고 계승하기 위한 오대산 문화축전을 기획, 진행하며 이를 통해 불교문화와 가치를 지역민들과 공유했다. 18년간 지역민과 함께 숨 쉬어온 오대산문화축전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를 통한 포교를 중시 생각한 스님은 탑돌이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는 ‘사찰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해 박칼린 감독과 뮤지컬 ‘라파카(Lepaka) 무량’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스님은 뉴미디어 포교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코로나19라는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면서 변화된 포교방식이 필요했고, 이에 2020년 ‘오대산 월정사’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일상과 수행, 신행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사찰을 찾지 못하는 신도들과 소통해왔으며, 전국 사찰 최초 온라인 방송국을 개국했다. 유튜브와 연결해 사중에서 진행되는 법회·각종 행사를 중계하고 자체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같은 스님의 노력은 전국 사찰 최초 유튜브 구독자 5만명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청소년 명상 페스티발을 개최하는 등 비대면 시대 포교를 선도하고 있다.
또 사단법인 문수청소년회를 설립해 청소년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활동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진행하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여자청소년단기쉼터 등 시설위탁하며 강원도 내 청소년들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고 있다. 월정사복지재단을 운영하면서 경로잔치, 자비나눔, 무료급식,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전법과 포교에도 매진하고 있다.
조계종 11,12,13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백년대계본부 본부장을 맡아 종단 미래세대 포교 전략 수립에 앞장서고 있다.
종정상을 수상한 정념 스님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으면 그에 걸맞는 방법을 선보여야 하는 법”이라며 “시공을 넘어서 산중이 더 확장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왔다. 아침, 저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수행·신행 문화를 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유튜브와 자체 방송국이었다.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날마다 방문하기 어렵지만 사찰과 연을 맺을 수 있도록 온라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며, 명상 분야를 브랜드화시켜 더 폭넓게 포교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교원은 총무원장상인 공로상, 포교원장상인 원력상 수상자도 공개했다. 공로상은 선의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보급해온 보문사(직할) 주지 지범 스님, 김문자 제23교구 및 관음사 신도회장, 강학수 울산 정토사 교육국장, 안병권 제6교구 신도회장이 선정됐다. 원력상은 어린이 문화 포교사업을 진행해온 (사)동련 이사장 정무 스님, 이삼주 백양사 전남광주지역법회장, 직능포교 부문 김정순 마하의료회장, 지역포교 부문 김성희 봉은사 불사화주단장, 문화체육 부문 정성숙 체육인불자연합회 부회장, 대중매체 부문은 불자가수 박정환(송우주)씨, 계층포교 부문엔 대한불교청년회가 선정됐다.
제34회 포교대상 시상식은 11월30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58호 / 2022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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