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불교학회가 ‘현대사회와 불교윤리’를 주제로 2022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제2회 한암상 시상식도 진행됐는데요, 평생 번역과 동양학 홍포에 매진한 무비스님이 한암상을 수상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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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500년 전 부처님의 가르침은 현대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까.
불교윤리를 현대사회의 여러 쟁점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불교학회가 어제 서울 동국대학교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현대사회와 불교윤리’를 주제로 올해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백도수 / 한국불교학회장
(부처님의 말씀을 현재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이 시대에 밝혀내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서 함께 연구하고 함께 발표하는...)
학술대회에서 두 번째 한암상 수상자인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한국불교학회는 무비스님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학인들을 대하는 자비로운 지도가 한암대선사의 청정 수행 가풍에 부합된다고 밝혔습니다.
시상식에는 무비스님의 전강제자이자 1회 한암상 수상자였던 자현스님이 대신 참석해 상을 받았습니다.
자현스님 / 월정사 교무국장(무비스님 대리수상)
(몸이 편찮으신 와중에서도 그런 식의 번역작업, 강설작업들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신의 소명으로 삼고 ‘한국불교를 위해서 헌신한다’ 라는 생각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발표에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강사인 장성우 박사가 나서 기후위기에 대한 기업경영윤리에 불교 사상을 접목했습니다.
장 박사는 서양의 계몽사상이 한계에 봉착해 현재의 기후위기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불교적 세계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성우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강사
(불교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을 목적으로 보고 자연을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는 거죠. 그것이 연기법이고, 연기법은 세계관으로서 고루하고 오래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서양의 계몽 사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보는 겁니다.)
학술대회에서는 이외에도 저명한 학자들이 양성평등, 의료, 동물 생태,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현대사회의 쟁점에 대한 불교 윤리적 관점을 다뤘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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