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초대종정 한암 스님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암상 수상자로 前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스님<사진>이 선정됐다.
(사)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는“ 제2회 한암상 수상자로 한국불교 대강백인 前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스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회 한암상 수상자인 무비 스님은 1958년 범어사로 출가해 해인강원과 동국역경연수원에서 수학하고, 제방 선원에서 10여년을 안거 정진했다. 1976년 한암 스님의 수제자인 화엄종주 탄허 스님에게 <화엄경>을 배우고 전법을 받았다. 이후 스님은 통도사 강원 강주와 범어사 강원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과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불교학회는 “평생 번역과 화엄학을 중심으로 동양학 홍포에 매진했던 탄허 대강백의 뜻을 받들어 무비 스님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81권과 <직지 강설> 2권 등 총 20여종 130여권을 번역·찬술하는 청출어람의 면모를 보였다. 무비 스님은 학문에 대한 깊은 열정과 자비로운 지도로 한국불교 교학의 대종장으로 우뚝 서 계신다”면서 “무비 스님의 공훈은 한암 선사의 청정한 수행 가풍과 한국불교를 밝히는 높은 뜻에 부합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4일 오후 3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현대사회와 불교윤리’를 주제로 열리는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한편, 한암상은 한국불교학회와 월정사가 근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선승이자 조계종 초대종정을 역임하신 한암 스님의 정신을 기려 불교학자 양성과 불교학의 진흥을 목적으로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