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이끈 불심 되새긴다(3월22일-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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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3-22 13:10 조회7,799회 댓글0건본문
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 대종사의 입적 65주기와 탄생 141주년을 맞아 월정사에서 추모다례제,탄신다례제 등 한암의 불심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는 22일(음력 2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월정사 적광전에서 한암대종사 65주기 추모다례제를 봉행하고,5월 5일(음력 3월 27일) 한암대종사 제141주기 탄신다례제를 봉행한다.
1876년 화천에서 태어난 한암 스님은 1910년 봄 평안도 맹산 우두암에 들어가 보임(保任) 중에 불을 지피다가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1925년 오대산에 들어가 1951년 입적할 때까지 27년간 산문을 나서지 않았다.
경허 스님의 제자로 만공 스님과 함께 일제강점기 한국불교를 이끈 선지식이었으며 1941년 조계종이 결성되자 초대 종정으로 추대됐다.
한암대종사 |
한암 스님은 6·25 전쟁 당시 상원사를 지켜낸 일화로 유명하다.
6·25 전쟁이 발발했음에도 한암 스님은 상원사에 남았다. 이어 1·4후퇴 때 월정사와 상원사에 올라온 군인들이 상원사 법당을 불태우려고 했다. 한암 스님은 잠깐 기다리라 이르고 방에 들어가 가사와 장삼을 입고 법당에 들어가 불상 앞에 정좌한 후 “불을 지르라”고 했다. 장교가 “스님이 이러시면 어떡합니까”하자 한암 스님은 “나는 부처님의 제자요. 법당을 지키는 것은 나의 도리이니 어서 불을 지르시오”하며 자세를 흐트리지 않았다. 이에 감복한 장교는 법당의 문짝만을 뜯어내 마당에서 불을 지르고 떠났다. 그렇게 상원사와 국보 상원사 동종을 지켜냈다. 한암 스님은 이야기를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일발록(一鉢錄)’한 권을 남겼는데 그마저도 1947년 봄 상원사에 불이 났을 때 타고 말았다. 제자로 보문(普門),난암(煖岩),탄허(呑虛) 등이 있다.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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