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변화 대응 동참(2월22일-불교신문) > 언론에 비친 월정사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언론에 비친 월정사

언론에 비친 월정사

세계 기후변화 대응 동참(2월22일-불교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2-22 15:20 조회7,002회 댓글0건

본문

친환경 사찰 추진 잰걸음

2016 종단 주요종책 점검⑦ 신재생에너지 정책

총무원·본사 6곳 태양광시설 설치

비용문제 경관훼손 우려 ‘걸림돌’

 

인등 비롯한 기구 LED 전구 교체

기와불사 태양광패널 불사 대체 등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로부터 지원을 받아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지난해 3월 설치했다. 발전 시설로 월정사는 연중 7227㎾h(하루 평균 일조량 3.3시간 기준)의 전기를 태양광으로 대체하고 있다.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를 기치로 내건 종단이 올해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노력에 발 벗고 나선다.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총무원 청사에 우선 도입하고 전국 사찰과 산하 시설 등에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인류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에는 적잖은 비용이 필요한 데다 사찰 주변 경관 훼손 우려, 환경 문제에 대한 스님과 신도들의 인식 부재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세계종교인들과 동참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달라이라마, 틱낫한스님 등 세계종교지도자 13명의 서명이 담긴 불교기후변화 성명서에는 “우리가 한 행동의 결과로 야기된 문제에 대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 등 기온상승을 우려하고 탄소 배출을 낮출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종단은 무분별한 자원 개발이 초래하는 생태 공동체 파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새로운 에너지 도입을 고민해 왔다. 종단이 재생에너지 도입을 처음 고려한 때는 지난 2009년. 생태공동체를 파괴하는 기후변화를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종교계 차원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종단은 종교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사찰 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에너지관리공단과 LG연구진 등 전문기관과 함께 전국 10개 사찰을 대상으로 ‘사찰에너지 사용 개선 방안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방안을 위한 연구’를 실시, 이를 시작으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2014년에는 서울시와 ‘에너지 10% 줄이기’ 협약을 체결, 서울시내 사찰 257곳과 함께 대기전력 줄이기 운동 등을 전개했고, 조계종 환경위원회 또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 현장 방문 및 실태 점검, 탈핵 운동과 바람직한 에너지 전환 방안 모색 세미나 개최 등을 펼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찾아가는 에너지 절약 교육’, ‘탈핵 기원 도보 순례’ 등 불교계 단체들의 다양한 실천도 뒤따랐다.

도심 사찰과 교구본사들도 각 사찰 특색에 맞는 재생에너지 도입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지난해 사찰 주차장 인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으며, 서울 불광사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견학과 체험 등을 통한 에너지 교육 실시를 비롯해 사찰 내 불교용품판매점에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에누리공간(에너지 나누는 이로운 공간)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다양한 시도가 전국으로 확대돼 지속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걸림돌이 적지 않다. 자연환경과 밀접한 사찰의 경우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를 꺼리기 때문이다. 초기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로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지난 1월 조사한 ‘교구본사별 신재생에너지 설치 및 검토 현황’에 따르면 24개 교구본사 중 17개 사찰이 태양광, 지열 등의 시설 설치를 검토했으나 그 중 6개 사찰만이 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점, 설치비용에 드는 예산 부족, 문화재보호법 및 자연공원법 등으로 인한 법률적 제한 등이 이유였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시설 투자를 늘리는 것보다 지금 당장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원형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장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부담이 된다면 인등의 LED 전구 교체, 기와 불사를 태양광 패널 불사로 대체하는 등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무엇보다 스님과 신도들이 나서 에너지 도입과 절약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승려연수교육과 불교대학 교육과정에 관련 수업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스님은 “중앙종무기관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알리는 활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