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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나쁜 스님, 공부법을 평정하다(12월21-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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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12-22 08:44 조회7,2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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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박사학위 가진 스님의 공부비결 소개
“느낌 떠올리는 이미지 기억법 사용” 강조

“나는 천재형의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단지 평범한 머리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만들어서 머리 좋은 사람들을 뛰어넘었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가’도 있고, 학번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나쁜 기억력에 독수리타법으로 속도마저 밀리는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 스님(45·사진). 그는 어떻게 국내 최다인 4개의 일반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또한 매년 우리나라 인문학자 중 가장 많은 논문을 학진 등재지에 수록하며 논문의 신으로 통하게 되었을까?

자현 스님은 머리 좋은 공부 귀재의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 자신의 머리로는 도저히 그 수재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명상을 통해 머리를 틔워야겠다는 생각은 이후 100여 가지의 명상법과 수행법을 배우게 되는 동기가 된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실함이 있었기에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를 몰랐고, 마침내 자신에게 특화된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였다.

그 과정에서 스님은 숱한 도전과 모험을 즐기며, 종교·철학·역사·문화를 종횡무진 오가는 전방위 지식인으로 성장하게 됐다.

세상은 급변하며 실시간으로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쏟아낸다. 평균 수명은 연장돼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세계화의 추세 속에 세계노동시장은 단일화되고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시대 무한경쟁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제 공부와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이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원활한 소통과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는 물론 경쟁상대와 차별화하며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목적도 있겠지만,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며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도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공부를 어려워하며 일과 인생 사이에서 자신감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개인의 생활 습관이 잘못돼 공부 의욕을 잃을 수도 있고, 환경이 열악해 공부할 엄두를 못 내고도 있다. 그러나 공부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행복한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의 공부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똑같은 공부 약자의 입장서 수많은 난관을 헤치며 온몸으로 체득한 스님의 생생한 경험은 절대적 공감을 이끈다. 암기력이 아닌 창의력이 주가 되고 평생공부 시대가 열리는 지금, 스님의 30년 공부 내공은 세상의 이치를 꿰뚫으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더불어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통찰력은 덤으로 얻게 된다.

“머리 나쁜 나도 하는데, 당신들은 더 잘할 수 있다” 자현 스님이 제시한 공부법은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데 특징이 있으며, 이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최선의 공부법이다. 특히 자신의 능력을 탓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단숨에 공부 콤플렉스서 벗어나 공부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
고려인이 흙으로 빚은 도자기로 황금의 위엄을 넘어선 것처럼, 이제 이 공부법만 활용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특별한 가치를 지닌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의 목표를 하나씩 실현해가는 성취감 속에서, 인생의 참의미와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미치도록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공부법 7>

1. 노력하면 된다는 ‘허상’을 깨트려라. 현실에 대한 자각에서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2. 자기 자신과 충돌하지 마라. 공부를 방해하는 내면의 안티를 설득하라.
3. 암기력은 공부를 좌우하지 않는다. 느낌을 떠올리는 이미지 기억법을 사용하라.
4. 잡념을 양성화해 내 편으로 만들어라.
5. 공부 잘하는 복권은 ‘자존감!’이다. 이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복권이다.
6. 긍정은 가장 값싼 아편일 뿐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부정을 통한 자신감이다.
7.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마라톤에서 초반 스타트는 중요하지 않다.

책속의 밑줄 긋기


-노력하면 될 것이라는 허상을 깨버리고,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라. 현실에 대한 자각과 직시,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제1보가 된다. 마치 금연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막연한 판단이 아닌 분명한 인식에서 전환을 맞는 것처럼 공부 역시 그런 것이다.
그리고 바둑이나 고스톱 판이 정 불리해서 역전의 기회가 없다면, 끝까지 게임을 하지 말고 판을 뒤집는 용기도 필요하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힐 수 있기 때문이다. (18p)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발전은 지식의 전체를 암기할 필연성을 붕괴시켰다. 이제는 넘쳐나는 정보들을 잘 활용해 기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 외우는 암기력이 중요한 시절은 아니다. 실제로 요즘은 대학에서 수업을 할 때에도, 관련 연도 등이 불분명할 때는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연도를 찾아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기억의 총량이 아닌, 다양한 자료의 활용과 관련된 감각이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현대사회인 것이다. (20p)

 

   
 

저자 자현 스님은?

동국대와 성균관대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 동국대 미술사학과·고려대 철학과·동국대 역사교육과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다 박사학위자가 됐다. 현재 능인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오대산 월정사 교무국장, 조계종 교육아사리, 울산 영평선원 원장, 월정사 부산포교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학진 등재지에 110여 편의 논문을 수록했으며, <자현 스님의 조금 특별한 불교 이야기> 등 3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불교미술사상사론>은 2012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찰의 상징 세계>는 2012년 문광부 우수도서, <붓다순례>는 2014년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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