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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 물든 오대산 흙길서 생명의 기운 만끽(5월7일-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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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5-09 11:23 조회7,7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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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법보신문 등 5월5일
‘제13회 선재길 걷기대회’
사부대중 2000명 참석해
이주민돕기·음악회 등 진행

월정사·법보신문 등 5월5일
‘제13회 선재길 걷기대회’
사부대중 2000명 참석해
이주민돕기·음악회 등 진행

   
▲ 오대산 월정사와 법보신문, 강원도민일보는 5월5일 ‘제13회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신록으로 물든 오대산 흙길을 걸으며 생명의 기운을 만끽하는 걷기대회가 열렸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법보신문(대표 김형규), 강원도민일보(사장 김중석)는 5월5일 ‘제13회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심재국 평창군수,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과 어린이날을 맞아 산사를 찾은 지역주민·관광객 등 2000여명은 이날 선재길을 걸으며 생명의 고귀함을 되새겼다.

오전 10시, 월정사 경내에 2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됐다. 앞서 식전행사로 연희패 ‘해랑’의 풍물공연이 열렸던 터라 경내는 일찌감치 흥겨운 분위기가 고조돼 있었다. 이윽고 개막식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박수갈채로 걷기대회를 축하했다. 오대산 너머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축제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축사에 나선 심재국 평창군수는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을 걷는 행사는 천혜의 아름다움과 맑은 물, 공기를 마시며 힐링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오늘 행사가 그간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도 축사에서 “월정사가 13년째 아름다움 숲길을 걷는 행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한 뜻 있는 분들의 원력 덕분”이라며 “그 원력의 결실인 오늘, 여러분 모두가 산사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전국 최고의 힐링 로드인 선재길을 함께 걸으며 생명·희망의 기운을 마음껏 들이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연단에 올라 궂은 날씨에도 월정사를 찾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님은 “구법의 길을 향해 또박또박 걸어가자는 발원으로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흙길을 선재길로 이름 붙였다”며 “전국 최고의 힐링 로드인 선재길을 함께 걸으며 생명·희망의 기운을 마음껏 들이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법보신문은 지역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15명을 초청해 격려하고 ‘이주민 돕기 캠페인’ 기금 가운데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나눔의 자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법보신문은 지역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15명을 초청해 격려하고 ‘이주민 돕기 캠페인’ 기금 가운데 300만원을 전달했다. 개막식이 마무리되고 정념 스님의 “출발” 구호와 함께 본격적인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월정사 경내를 출발해 선재길을 따라 오대산장, 상원사로 이어진 10km구간을 걸었다.

섶다리와 돌다리, 계곡을 끼고 있는 흙길에서 무르익은 봄을 즐겼고, 마음이 절로 고요해지는 숲에서는 자장율사가 산문을 연 이후 1300여년 동안 스며든 수많은 고승대덕들의 숨결을 느꼈다. 참가자들은 흙과 물, 나무와 하늘이 어우러진 풍광으로 스며들어 선재길 곳곳을 장엄했다.

   
▲ 선재길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

오대산장에서는 걷기대회를 축하하는 평화음악회와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관내 초중고 오케스트라 등의 특별공연이 진행됐으며, 특히 선재동자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들려주는 인형극 ‘다람쥐제사’는 어린이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세계전통의상 입어보기, 경찰체험, 자연미술체험, 공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걷기대회는 5월31일까지 월정사 경내에서 진행되는 ‘제11회 지혜의 산, 천년의 숨결 오대산 사진 전시회’로 이어진다. 임근우 화백의 설치미술작품도 전시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되는 ‘제12회 오대산 전국 디지털 사진 공모전’도 진행된다. 걷기대회 구간과 오대산 일원의 사진을 찍어 5월31일까지 최대 3점 출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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