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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올림픽은 국제적 약속…불필요한 시비 말고 단결해야”(8월1일-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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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8-01 08:47 조회7,6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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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가 평창 월정사 인근에 집필실을 마련하고 강원도민으로 다가왔다. 최근 ‘풀꽃도 꽃이다’를 출간한 조정래 작가는 교육과 현실참여,문학에 대해 격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시비는 하지말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들을 향해서는 “자기의 기본권을 포기한 자들에게 무슨 영광이 가겠는가”라고 일갈,현실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10년 내에 강원도가 무대가되는 마지막 소설이나올 것”이라고 언급,듣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조 작가와의 만남은 지난 22일 용평인근에 조성된 고려궁 귀빈실에서 진행됐다. 대담은 강원도민TV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 조정래 문학과 철학


강원도 그리고 평창올림픽

△송=“월정사 주변에 집필실을 마련했다고 들었다.”

△조=“월정사가 3만평 규모로 명상원을 짓는다. 도시 삶에 지치고 자신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영혼의 안식 그리고 지친영혼을 재생시켜내는 곳이 명상원이다.거기서 총장 자격으로 집필실을 지어주고 저는 입학생들이 바뀔 때 마다 문학인생,삶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간단하게 말하면서 총장 역할을 수행하고,살다가 죽어버리면 그것이 강원도에서 관리하는 문학관이 될 수 있도록(한다는 것이다).”

△송=“월정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조=“3년 전 우연한 계기로 평창으로 여름에 피서를 왔다.한 달 동안 너무나 행복하게 지내면서 세상에 이런 데가 있었다니,왜 모기가 없나 했더니 날씨가 추워서 모기 유충이 살 수 없다.그래서 이런 데 여름을 보내면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그런데 우연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불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명상원이 필요하다고 엮어지면서 고마운 은혜를 입었다.”

△송=“동계올림픽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국적인 관심을 얻는 데는 부족한 것 같다.”

△조=“동계올림픽에 대한 말이 많은데 우리가 88올림픽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88올림픽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전두환이라는 사람이 광주 사태를 일으키고 완전히 인심을 잃어서 지배를 할 수 없을 때,그 정치적 반대를 도모하기 위해서 유치했다.그런데 세계와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잘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세계 그 어떤 올림픽보다 잘 치렀다.올림픽은 국제적인 약속이다.이걸 잘 치러야만 국가 위상을 또 올릴 수 있으니까 모두 힘을 합해서 단결해야하고,해가 바뀌고 내년 들어가면 엄청난 분위기가 일어날 것이다.걱정하지 마시고 제발 평창 올림픽에 대하여 불필요한 시비를 하지마라.최근에 일어난 시비가 두 가지더라. 하나는 1400억을 들여서 건설한 스타디움을 다시 소멸해버린다는 게 얼마나 낭비냐는 얘기,두 번째는 예산을 집행해 나가는데 2000억이 또 모자란다는 것이다.그 돈 다 합해서 3500억~ 4000억이다.그 돈으로 올림픽을 잘 치러서 전 세계에 한국의 위상과 상품의 실용도를 올리면 그 이익은 얼마겠는가.모르겠다.40조인지 50조 인지 더 될거다.적은 희생에 대하여 불필요한 시비를 하지 말자.”

△송=“올림픽은 여러 가지 이슈를 가지고 있는데 문화적인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 할 것인가도 고민이다.”

△조=“문화라는 것이 굉장히 포괄적인 것이다.문화 속에 스포츠가 들어간다.음악,미술 그리고 전통문화를 함께 보여줘서 우리가 얼마나 격조있고 지적 수준이 있는 민족인가를 보여주면 된다.강원도의 수려한 산,절도 보여주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한류를 보여주고. 도시민,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들을 만들면 훌륭하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송=“강원도를 보시면서 이게 가장 강원도적이다 라고 느낌이 온 것이 있나.”

△조=“강원도는 사찰이 많다.그 모습들을 다각도에서 찍어서 영상화 시키고 그 속에 짤막하게 1분 정도 승무를 넣으면 어떨까.빨간 고깔에.1분~1분30초 정도.길면 안된다.”

   
 
   
 

남북문제와 통일

△송= “남북 관계가 경직돼 있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조=“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러면 안된다.평화통일을 민족 전체가 동의한 방향이라고 한다면 서로가 신뢰를 쌓아야 한다.신뢰를 쌓으려면 소통을 해야 한다.그 소통이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신뢰가 깊어지지 않는가.그러므로 이렇게 하면 안된다.강원도민들은 도민의 이름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성명서를 발표해야 한다.이 말을 하는 건 현 정권에만 하는 게 아니다.북에 대해서도 하는 것이다.민족은 영원하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유한하다.”

△송=“최근 여론조사를 했는데 사드 배치와 관련해 강원도민들은 60% 넘는 지지가 나왔다.”

△조=“강원도민들이 분단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다면 통일도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게 강원도민 아니겠는가.그러면서 어떻게 사드를 지지하는가.모순이다.의식 수준이 너무 낮은 것이다.”

△송=“박근혜정부 초기에 통일이 임박한 것처럼 활발하게 얘기하다가 지금은 통일 얘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조=“우리민족이 5000여년 동안 한 핏줄로서 단일민족이라고 할 정도로 살아왔다.민족국가가 성립되려면 단일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통일신라 이후에 1500년동안 분단을 한 채로,분단을 한 채로 70년의 세월이 흘렀다.이것은 남북한 정권의 담당자들만의 책임이 아니다.그 동시대를 살아간 전체 민족들이 뭘 했길래 통일을 질질 끌면서 분단시대가 길어졌냐고 역사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우리 다 그 짐을 지고 있다.”

△송=“박근혜 정부 초기에 정부의 외교정책,역사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공격도 받았다.”

△조=“그때 두 가지 때문에 단서를 달았다.중국과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외교를 잘 하니까.그리고 두 번째가 일본의 문제다.아베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 그 의도에 대해서 강하게 거부하면서 정상회담을 2년씩 미뤄버린 그 대목만 말한 것이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 인터뷰를 하는데 1년 조금 넘었는데 중간평가라는 말이 나왔다.이게 말이 안된다.5년이 임기인데 2년이나 했으면 모르지만 1년에 중간평가라는 말은 정치적인 사기다.공격하기 위한 공격은 안된다고 했던 것이다.”

△송=“현재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과 남북문제는 어떤가.”

△조=“처음에 가지고 있던 호감이 상당히 줄어들었다.우려가 많아졌다.”

△송=“정글만리에서 중국의 자본주의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다.중국 현대역사에서 모택동과 등소평을 어떻게 평가하나.”

△조=“마오(모택동)는 혁명을 하고 진시황 이후에 중국 땅을 가장 넓게 통일 한 사람이다.업적은 (그것)딱 하나다.그가 저지른 과오는 엄청나게 많다.문화대혁명을 통해 중국의 고유 문화,전통,문화유산을 기본적으로 망친 잘못이 있다.중국 문화만 아니라 인물도 죽인 사람이 마오다.그렇게 해서 퇴보한 그 나라가 등소평에 의해서 이만큼이나 되었다.더 중요한 것은 사회주의가 몰락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인간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고 했던 자만,(그것이)엄청난 오류다.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당이 오류가 없다는 오류를 범한 그들의 오만과 자만이 사회주의를 몰락시킨 것이다.인간은 자본주의적 동물이다.인간에게 자율성을 없애버리면 그 사회는 망한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7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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